지난해 번호이동, 알뜰폰 '활짝' 전체 수치는 감소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852만건으로 크게 줄어


[허준기자] 지난해 휴대폰 번호이동 수치를 분석한 결과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도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지만 지난 2013년 대비 순증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체 번호이동 수치는 크게 줄었다. 전체 번호이동 수치는 852만475건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991만여건과 비교해도 100만건 이상 감소한 수치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은 88만5천808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해 55만여명의 순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0만명 이상 늘어난 성과다.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 효과와 함께 반값 LTE 알뜰폰 등으로 합리적인 통신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것이 번호이동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알뜰폰 가입자 순증이 늘어나면서 2013년 좋은 성적표를 받았던 LG유플러스의 순증세는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지난 2013년 54만여명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10만여명 순증에 그쳤다.

SK텔레콤과 KT는 순감이다. SK텔레콤은 66만여명, KT는 32만여명 순감했다. SK텔레콤의 순감세는 지난 2013년에 비해 늘었다. KT는 2013년보다는 줄어든 순감 수치다.

전체 수치를 살펴보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급격히 번호이동 수치가 줄었다. 특히 법이 처음 시행된 지난 10월에는 번호이동 수치가 37만여건에 그쳤다. 11월과 12월에는 다소 회복됐지만 60~70만건 수준에 머물렀다.

내년에도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에 지급되는 보조금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는 번호이동을 하는 것보다는 멤버십 등급 유지, 장기고객 할인 등에서 유리한 기기변경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보조금에만 매달리면 지금의 5대3대2 구조가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보조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이통사 CEO들도 새로운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파괴적 혁신으로 강한 실행력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모든 업무를 현장과 고객관점에서 점검하고 체질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새로운 판을 장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상반기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