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휴대폰 번호이동 '안정', 보조금은 음성적으로…

번호이동 건수 84만6천여건, LGU+·알뜰폰 '순증'


[허준기자] 6월 번호이동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정지 전에 규제 당국을 비웃듯 보조금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던 이통사들은 '페이백'이라는 변칙 보조금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지난 6월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6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84만6천591건으로 지난 5월 대비 약 4만여건 감소했다. 3사 순차적 45일 영업정지 제재를 불렀던 지난 1월과 2월 번호이동 건수가 120만건을 넘어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지난 10일 새벽에 발생한 이른바 '대란'급 보조금 살포행위가 역설적으로 6월 번호이동 시장을 안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새벽 이통3사가 모두 수십만원대 보조금을 온라인을 통해 지급했다. 최신 기종인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G3 등의 단말기가 모두 공짜로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엄벌하겠다'며 이통사 임원들을 불러모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날 이후 이통사들이 쉽사리 보조금을 살포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6월 번호이동 시장이 안정됐다는 분석이다.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1만3천348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고 KT가 2만5천483명, SK텔레콤이 3만9천644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5만1천779명 순증했다.

'대놓고' 뿌려대던 보조금이 사라지자 이통사들은 변칙적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판매점에서만 악용하던 '페이백' 방식이 대표적인 보조금 지급 수단으로 떠올랐다.

'페이백'은 가입신청서에는 보조금을 기준한도인 27만원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명시하지만 일정 기간이 흐른 이후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고객의 은행계좌로 입금시켜주는 방식으로 일종의 '이면계약'이다. 이런 방식은 판매자가 나중에 입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구매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보조금 지급으로 정상적인 오프라인 판매점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다"며 "특히 3분기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 많은 보조금이 투입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더욱 철저히 보조금 지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지급이 확인되면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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