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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특허싸움하다 中에 추격 허용"


폴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유럽TV 총괄

[이균성기자]"삼성과 LG가 지금처럼 (자국 내에서) 특허 싸움에 목을 메다가는 결국 (세계시장서) 중국에 따라 잡히고 말 겁니다."

삼성과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특허 분쟁에 대해 '제 살 깎아먹기'라는 외국 전문가의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뒤 정부 중재로 협상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공방을 계속하고 있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놀라웠다"며 삼성과 LG의 지속적인 특허 갈등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삼성과 LG는 25년전 일본 업체들이 전자레인지(마이크로웨이브) 관련 특허 공유를 통해 시장을 장악했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충고했다.

일본 전자업체들도 당시 초기에는 특허 문제로 시끄러웠지만 결과적으로 서로 협력해 각각의 특허를 마치 퍼즐처럼 맞춰 공동체를 형성했고 결국 다른 업체들은 일본 업체의 특허를 피해갈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상당기간동안 일본 업체들은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과 LG 또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OLED를 놓고 서로 다툴게 아니라 일종의 특허 공동체를 결성한다면 외국의 다른 경쟁업체들이 OLED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폴 그레이는 또 애플의 TV 시장 진출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애플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성숙한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 초기단계 수준인 OLED TV를 내놓을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또 "기존 TV의 경우 이윤이 적고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애플이 그런 위험성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르데냐(이탈리아)=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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