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고 똑똑해진 소셜TV가 안방점령"

CES 2012서 각광…LG-삼성 OLED TV도 인기


[원은영기자] "좀 더 얇고 좀 더 똑똑해질 것이다. 그리고 소셜 기능으로 무장하게 될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떠오른 스마트TV의 키워드들이다. 소셜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TV들이 올해는 안방을 제대로 장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V는 오랜 기간 CES를 지켜온 품목이었다. 지난 1998년 CES 땐 HDTV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5~6년이 지난 후에는 일상 소비 용품이 됐다. 2009년 CES에서 처음 공개된 3D TV도 당시엔 그야 말로 '핫 이슈'였다. 이 제품 역시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이 됐다.

올해는 'TV의 혁명'이 한 단계 더 나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TV 경쟁 때문이다. 이와 관련 CNN은 10일(현지 시간) CES에서 열린 각종 기자 간담회와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향후 1년 내에 상용화 될 가능성이 높은 TV기술을 정리했다.

◆OLED TV, 마침내 꽃 피우나

이번 CES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TV 제품은 LG전자가 공개한 55인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TV다. OLED는 일반 발광 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선명한 화질, 빠른 응답속도, 저소비 전력 등의 장점이 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OLED 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작은 크기의 TV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됐다. 큰 화면에 적용하는 데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OLED TV가 관심을 끈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CNN에 따르면 LG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얇고, 크고, 밝은 OLED TV를 소개한다"며 제품을 공개했을 때 여기저기서 환호소리가 터져나왔다.

삼성전자도 이에 뒤지지 않고 55인치 OLED TV를 CES에서 공개했다. RGB(적색, 녹색, 청색) 픽셀이 자체 발광해 색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화질 종결자'라고 명명했다.

이처럼 LG전자와 삼성 모두 올해 TV 시장에서 OLED TV가 크게 히트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미국 전자제품 쇼핑 사이트인 레트레보(Retrovo)의 제품 분석가인 앤드류 에이스너는 이들 제품의 초기 판매 가격이 최소 8천 달러는 될 것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과연 TV 구매 시 이 같은 기술을 정말로 원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음성-동작 인식기술도 관심

음성 및 동작인식 TV 역시 이번 CES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이폰4S에 탑재된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동작인식게임 '키네틱' 등이 TV와 만나면서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로써 오랜 세월 TV와 함께하며 시청자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한 리모콘이 이젠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들게 됐다.

삼성전자는 CES 때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TV 신제품 ES8000 LED TV를 선보였다. TV에 카메라와 마이크, 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음성 명령으로 TV 전원이나 채널, 볼륨 등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손동작으로도 웹브라우저 등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LG전자 또한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시네마 스크린 TV에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매직 리모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음성인식 TV에 있어 다른 어떤 제품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애플의 'iTV'다. 아이폰4S 출시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시리가 올해 출시 예정인 iTV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TV에 SNS 접목시킨 '소셜TV'

TV를 시청하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들은 광고가 나오는 동안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해 게시글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대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TV 제조사들은 이러한 TV 시청 행태를 반영해 '소셜TV'라는 것을 만들어 냈다.

파나소닉은 이번 CES에서 TV와 웹 브라우저를 연결한 '스마트 비에라' TV 라인업을 발표해 TV 스크린에서도 소셜네트워크의 업데이트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파나소닉은 또 TV를 시청하는 동시에 친구들과 스카이프로 화상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스크린 분할 기능도 소개했다.

국내외적으로 소셜TV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TV 시청의 증가 현상은 N스크린 기술이 보편화되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좀더 얇게, 좀더 크게, 좀더 밝게

TV 제조사들은 두께가 얇은 TV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실제로 얇아진 두께는 고작 몇 mm 정도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경쟁사 제품보다는 더 얇은 TV를 만들고자 쉴새 없이 달려온 것이다.

이번 CES에서 55인치 OLED TV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던 LG전자 미주법인 웨인 박 최고경영자(CEO)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임을 강조했다.

반면 샤프전자는 두께보다는 TV 스크린을 좀더 크게 만드는 데에 집중해왔다. 샤프는 CES 때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80인치 크기의 3D LED TV를 소개하며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 제조사들은 두께와 크기뿐만 아니라 좀더 밝고 선명한 화질과 훌륭한 사운드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3D 입체 사운드 시스템과 같은 차세대 홈시어터 오디오 성능도 올해 말 까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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