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국에 '방사능 비'…"방사능 오염 예방에 비타민이 효과적"


대한비타민연구회, 평소 꾸준한 비타민C와 D 섭취 권고

[정기수기자] 최근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우리나라에 방사능 비가 내릴 가능성을 인정한 데 이어, 7일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방사능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에는 일본 남쪽을 돌아 동중국해에 머물던 방사성 물질이 함께 섞여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날(6일)부터 비가 내린 제주도의 빗물 분석에서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돼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앞서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취수구 근처 바다에서는 기준치의 750만 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은 대국민 권고문과 칼럼 등을 통해 현재 검출량이 건강상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모자른 감이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비타민연구회는 지난 1992년 해외의 한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등을 인용, 비타민C와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방사능 오염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염색체 이상을 유발하는 세슘에 대한 비타민C의 방어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C의 섭취는 방사능으로 인한 염색체 변화를 감소시킨다.

실제 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험 결과 염화 세슘에 의한 염색체 이상 유발을 방어하는 데 비타민C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은 "방사능 실험은 인간을 대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물대상으로 한 실험이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쥐를 대상으로 비타민C를 투여한 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으로 구분해 각각 세슘에 노출시킨 뒤 시간별로 골수의 염색체 이상을 분석한 결과, 노출 후 24시간 시점에서 비타민C 군은 15.4(±2.07), 주지 않은 군은 22.0(±2.60)의 수치를 보였다. 비타민C가 회복과 세슘 배출을 더 빨리 진행시킨다는 결과다.

논문에 따르면 이 수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비타민C 투여가 세슘으로 인한 염색체 이상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나타낸다. 이 논문은 캘커타 대학의 고쉬(Ghosh) 교수 등이 작성, Food and Chemical Toxicilogy 학회지(SCI/ IF: 2.552)에 발표된 내용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09년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하버드 예방의학, 미국 암학회(ACS)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항공기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를 투여한 결과 염색체(DNA) 손상이 예방됐다고 밝혔다.

인체 조직을 파괴하는 이온화 방사선에 많이 노출된 항공기 조종사들이 식이 및 보충제를 이용해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DNA 손상을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방사능에 오염될 경우 우리 몸의 면역 작용에 관계하는 비타민D 생성에 문제가 생겨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며 "비타민D는 인체가 햇빛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물질이지만 방사능 오염 시 이 기능이 정지된다. 따라서 음식과 보충제를 통해 평소 비타민C와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국에 '방사능 비'…"방사능 오염 예방에 비타민이 효과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