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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정부, 방사능 비 대응에 너무 안일해"


방사능 비 우려 커져, 안민석 "주무 장관 오늘 봄비 맞아라"

[채송무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부터 제주 지역에 내린 비에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국민들의 방사능 공포가 더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이는 극미량으로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방사능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방사능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편서풍을 이유로 일본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소극적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무 장관이 방사능 물질 포함 우려가 높은 이번 봄비를 하루 종일 맞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교과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7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는 결코 올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이는 이명박 정부가 물과 공기마저 우습게 보는 오만"이라며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던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주무 장관은 사과의 의미를 진정으로 담아 오늘 하루 종일 봄비를 맞아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안전 요령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의 방사능 비에 대한 걱정이 큰데,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에 정부가 너무 소극적이고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 산하로 방사능 테스크포스(TF)가 만들어져 있지만 중앙차원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더욱이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나면 한반도가 1차 피해국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한중일 3국의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에 대비해 대비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최근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면서도 인접국가인 우리나라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사실과 관련해 전 정책위의장은 "우리 정부는 보다 당당하게 일본 정부에 정보 공유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면서 "정부 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본에 대해 보다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지경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일본에 우리 원전 전문가들의 참여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일 심각한 문제는 후쿠오카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장 근접성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리 원자력 전문가가 후쿠오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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