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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7월 임시국회 새로 열자"…한나라 "시간끌기?"


여야, 수석부대표 회동서 신경전…국회 정상화 '난망'

여야가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열었지만 국회 정상화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3교섭 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3일 12시부터 약 1시간여 회동을 열고 향후 국회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오는 16일부터 8월15일까지 임시국회를 다시 여는 안을 제의했고, 한나라당은 원내 지도부 회의와 오후 의원 총회를 거쳐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늦었지만 민주당 등원을 환영한다"면서 "그런데 정세균 대표가 언론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등원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윤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오직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해 처리하려는 목적이 너무 선명해지고 있다"면서 "검찰 개혁같은 경우 얼마든지 여야가 힘을 합칠 수 있는 과제다. 여당도 이번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수석 부대표는 "미디어법은 오래 전부터 논의했던 법이라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미디어산업발전법이 얼마나 좋은 법인데 정 대표는 악법이라고 단정하고 저지 투쟁하기 위해 들어온다고 하니 여당이 얼마나 긴장하겠나"고 했다.

이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약속이나 한 듯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까지 실컷 놀다가 임시국회 종료 10일 남은 시점에 들어와서는 또 연장해서 미디어법을 처리하자고 한다"면서 "이는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지연전술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일체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이강래 원내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선언해서 아무 협의없이 진행되는 의사일정 중단을 정식으로 요청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우리의 요구를 외면할 것처럼 보이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일말의 책임이 있다면 정당한 요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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