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교육이 건강하고 믿을 만한 인터넷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OCED 장관회의에 참석한 구글의 빈트 서프 부사장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읽고 보는 정보에 대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빈트 서프 부사장은 "디지털 콘텐츠의 다양한 내용이나 품질을 기술적으로 통제하기란 매우 어려우며, 그런 (기술적 통제)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콘텐츠 보호 및 필터링 기술에 의존하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네티즌들이 직접 나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저작권법 강화로 인터넷상의 정보 공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도 인터넷의 자유로움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은 결국 네티즌이 스스로 갖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서프 부사장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웹사이트에 올라온 정보의 품질을 직접 평가하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서프 부사장은 또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일은 정보의 정확성이나 신뢰도를 검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네티즌들이 스스로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프 부사장은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음주 혹은 운전 자체를 못하게 하거나 도로를 통제하거나 하진 않는다"며 "인터넷에서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유포하거나 할 경우에도 콘텐츠 유통 자체를 막기보다는 그 행위에 걸맞은 대가를 치르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터넷이 글로벌화된 인프라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OCED 장관회의처럼 국제적 차원에서 공통된 협약과 합의점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프 부사장은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는 사람들을 서로 믿게 해주고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라며 "보안에 신경쓰는 것은 사회적 신뢰를 지키고 나아가 경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보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프 부사장은 인터넷이 매스미디어적인 성격을 갖고 언론화되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인터넷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스스로 정보의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사실을 검증하고, 편집하는 사람들의 역할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구글같은 포털과 언론은 상호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며 "기자들은 인터넷에 있는 여러 정보를 활용해 기사의 가치를 강화하며, 인터넷은 이런 기사를 통해 더욱 정보량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빈트 서프 부사장은 "아시아는 인터넷 혁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그중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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