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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혁신 토크 콘서트에서 거론된 타다·배민…왜?


학계·업계 "창의 인재 육성 위해 규제 완화 필요" 한목소리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와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언급됐다.

타다와 배민은 올 초 규제로 몸살을 앓았던 플랫폼 기업들. 혁신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야 미래형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사례로 등장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이 밥먹여줍니까? 진짜들이 뭉친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은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식 의원(미래통합당)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참석했다.

오세정 총장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회사를 만들거나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이 받쳐줘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과거 틀에 맞춰 규제만 하고 있다"며 "세계 유니콘 기업 중 3분의 1이 한국에선 불공정 기업으로 분류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규제 때문에 우버에 이어 타다도 국내 사업이 안 되게 됐다"며 "타다를 못 하게 하는 이유가 이해는 되지만, 택시기사의 문제는 사회적 안전망 제도를 마련해 이들을 재교육하는 방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부터)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부터)

최재붕 교수는 한국 사회가 플랫폼 기업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고 주장했다. 시시각각 진화하는 기술을 좇아가려면 수많은 개발자와 이를 육성할 기업이 필요한데, 한국 사회는 기업을 규제하려고만 한다는 지적이다. 각 지자체가 공공 배달 앱으로 배민 견제에 나선 것 역시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배민을 공공 배달 앱으로 대체하자고 하면 개발자들은 '한국에선 이런 사업을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개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젊은 청년들은 네이버 카카오 등에 근무하고 싶어 하는데, 우리는 플랫폼을 착취하는 기관으로만 본다. 디지털 문명에 관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대표는 무한 경쟁에 내몰린 국내 플랫폼 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대표는 "플랫폼 기업에는 개발자 확보가 정말 중요한데, 경쟁업체가 국내 개발자를 많이 스카우트해가고 있다"며 "넥스트 재단을 만들어 개발자를 육성하고 있지만, 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 개발자 숫자와 비교하면 네이버가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국내 IT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 도구(tool)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이들 기업을 육성해 청년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온 젊은이들은 모바일 등 도구(tool) 사용에 익숙하다"며 "도구를 쉽게 만들면 사람들의 도구 사용 능력이 좋아지는 만큼, 도구를 쉽게 만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인재상도 언급했다. 학벌과 전공보다는 본인 경험이 담긴 자기기술서를 중요하게 본다는 것. 또 플랫폼 기업 특성상 수백 명에 달하는 팀원들이 협업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직원을 뽑을 때 학교·전공보다는 본인 경험 중심의 자기기술서를 중요하게 본다. 이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가는 능력을 보는 것"이라며 "최근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사람들과 IT기술을 일반 이용자에게 이해시키는 해석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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