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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 밑돌 것…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주요 리스크 요인 추이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완화정도 조정"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물가 상승률도 목표 수준인 2.0%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여건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날 한은은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을 올해보다 소폭 높은 2%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세계교역 부진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용 등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돌면서 GDP 갭률의 마이너스 폭은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경제성장의 하방 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위험요인 증대,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으로 꼽았으며, 상방요인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정부의 적극적 경기 대응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을 들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목표수준인 2.0%를 하회한 1%의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아지겠으나, 미약한 수요측 물가압력과 정부의 교육·의료 지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지원은 공급측 하방 압력으로 분류된다.

향후 물가 전망경로에 존재하는 상방요인으로는 국내외 경기 개선세 확대, 일부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꼽혔다. 정부 복지정책 강화, 내수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측 압력 약화 등이 하방요인이다.

한편 부동산·고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금융안정의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한은은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0%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의 변화 추이와 국내 거시경제 등을 고려하면서 완화정도를 조정한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등 주요 리스크 요인과 국내 거시경제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완화기조 지속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과 대외 리스크 요인 변화에 따른 자본유출입,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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