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에어로케이 또 분쟁의 소용돌이로…중심엔 '최판호 부사장'


'최판호 부사장 영입과 이사선임' 대주주 경영권 교체 시도로 해석되며 내부갈등 증폭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에어로케이가 또 다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 중심에는 최판호 부사장이 있다. 그를 앞세운 대주주 측의 경영권 교체 시도가 예상되며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최 부사장 영입과 등기이사 선임 시도가 주주들과 내부로부터 대주주의 경영권 흔들기로 인식되며 갈등을 겪고 있다.

최판호 에어로케이 부사장 [에어부산]
최판호 에어로케이 부사장 [에어부산]

최 부사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에어부산의 경영본부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에어로케이는 그의 영입 후 당초 이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다.

임시주총이 열리기만하면 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손쉽게 통과될 전망이다. 에어로케이의 지주회사인 에어이노베이션(AIK)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곳이 최 부사장 영입을 주도했던 사모펀드 에이티넘파트너스(38.6%)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이 소집조차 못하면서 개최가 지연되고 있다. AIK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다른 주주들은 그간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의견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였지만, 현재는 그들의 경영방식에 반감을 가진 주주들이 적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K의 주주 A씨는 "대주주 측이 회사를 마음대로 쥐고 흔드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이곳에 투자한 이유는 한국에서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롭고 혁신적인 영업방식, 소비자효용, 지역발전 등 사업모델과 대의명분 모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대주주 측에서 임명한 이장규 회장이 이런 사업 모델을 모두 흔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새 판을 짜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적 구성의 변화다. 에어로케이는 최 부사장이 몸담았던 에어부산에서 본부장과 팀장급 몇몇 인사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에이티넘파트너스 측에 반대하는 인물들을 주요 직책에서 밀어냈다는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주주들 간 의견차는 물론 에어로케이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내부 갈등이 사실상 최 부사장의 영입과 이사선임으로 말미암아 증폭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도 이런 상황을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 부사장에 대한 에어로케이 내부 반발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그가 에어부산에서 자기 사람을 데려오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며 내부 동요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비판의 화살은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에이티넘파트너스로 집중되고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세우기 위해 뚜렷한 이유 없이 기존 경영체제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이 같은 전횡이 에어로케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운항증명(AOC)과 취항준비가 더 시급한 상황에서 기존 경영체제를 흔들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에어로케이가 제대로 비행기나 띄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에어로케이 또 분쟁의 소용돌이로…중심엔 '최판호 부사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