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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반도체 2·3위 감산하는데··· 삼성은?


삼성 '인위적 감축 없다' 방점, 삼성 2분기 실적발표 언급 '주목'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마이크론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감산 방침을 공식화했다. D램 2, 3위 업체가 모두 메모리 생산을 줄이기로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입장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생산능력(캐파) 조정, 원자재 투입량 조절 등 직접적인 감산 계획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주요 업체들의 감산 계획만으로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가격 형성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D램의 경우 20나노급 D램 공정의 이천 M10공장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올해 4분기부터 전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글로벌 2·3위 메모리 업체들이 D램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전자의 입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글로벌 2·3위 메모리 업체들이 D램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전자의 입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M10 공장은 월 8만장 수준의 웨이퍼(원판)을 처리할 능력을 갖췄다. SK하이닉스의 D램 캐파 20%에 해당한다. 글로벌 D램 전체 시장 월 생산능력의 6% 수준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0 공장 전 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차원에선 상당 폭의 감산을 추진하는 셈이다.

M15, M16 공장의 양산 착수시기도 연기하거나 축소할 예정이다. M15의 경우 낸드플래시 전용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15%까지 줄인다는 입장인데, 종전 10%보다 확대된 규모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2020년 이후 D램, 낸드 수급 상황이 더 빠르고, 가파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램 3위 마이크론의 경우 1분기부터 D램 전년 대비 5% 감산에 착수했다. 낸드 수급과 관련해선 글로벌 낸드 2위 도시바의 6월 정전 사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위 웨스턴디지털도 같은 피해를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 일본 공장에서 나타난 10분간의 정전만으로 생산 전반에 큰 차질을 겪었을 것"이라며 "낸드 시세에 영향을 줄 이슈"라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최대 수요자인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구매가 줄어들면서 공급과잉을 맞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계약가)는 DDR4 8Gb(1Gx8 2133MHz) 기준 3.31달러로 올해 2분기 들어서만 전 분기 대비 17% 하락했다. 다만 낸드의 경우 최근 하락세가 멈춰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업계의 관심은 메모리 종합 1위 삼성전자의 반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생산공정 최적화'를 시사하며 부분적인 감산 의지를 나타냈다. 공정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겠다는 제한적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투자집행의 속도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캐파 조정, 투입량 조절 등)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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