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盧 NLL 사실상 포기' 입장 변화 없다"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관련 입장 번복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NLL에 대한 나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당 원내수석부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지난해 NLL 대화록 논란을 언급, "김정일 위워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며 (노 전 대통령의 포기 발언을) 유도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한 번도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대야 공세의 선봉에서 '사실상 포기' 주장을 폈던 윤 의원이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 같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 '포기'라는 단어를 안 썼지만 사실상 포기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며 "왜 자꾸 입장이 변했다고 몰아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노란 리본 달기 거부 논란'에 대해 "진위를 호도하지 마라"며 "계속해서 노란 리본을 달다가 그날 아침 미처 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윤 의원은 "방송 카메라가 돌아가는 최고위원회의 도중에 노란 리본을 다는 게 가식적이라고 생각했다. 정치권이 천번만번 사죄해도 부족할 판에 노란 리본을 달고 땜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안 달았을 뿐"이라며 "이념에 편도된 사람들로 인해 진위가 왜곡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나는 사고가 난 직후인 4월 17일~18일 혼자 조용히 진도로 내려가 현장을 목격하고 수습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했다"며 "내가 작년에 발의한 '유가족에 대한 보상금 증여세 면세 법안'을 정치권이 시급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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