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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리눅스 플랫폼 '부요' 마침내 모습 드러내


 

한국형 공개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 '부요(Booyo)'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는 '표준 리눅스 스펙 부요 발표회'가 열렸다. 3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부요 개발의 중추가 됐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관계자를 비롯해 다수의 업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인사말에 나선 양승하 KIPA 공개SW지원센터 소장은 "우리나라의 IT 제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그러나 세세히 따져 보면 적지 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양 소장은 "IT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잠재 요인은 원천 기술의 부족"이라며 "공개SW 정책의 강력한 추진도 근본적으로는 원천 기술의 확보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요의 개발은 절대 강자가 없는 리눅스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며 "특정SW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나선 김명준 ETRI 인터넷 서버 그룹장은 "부요의 개발은 국내 SW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표준 컴퓨팅 플랫폼의 제정으로 사용상의 호환성을 창출, 공개SW 사용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재 KIPA 공개SW기술지원팀장은 "공개SW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불신도 이번 표준 플랫폼 제정을 통한 기술 지원으로 적극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중앙과 지역, 온라인에 기술지원센터를 구축, 입체적인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치러진 공개 시연회는 부요가 널리 쓰이고 있는 특정 SW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용 환경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발 관계자는 "사용자들을 고려, 현재 폭넓게 쓰이고 있는 SW환경과 유사한 화면 구성을 보여 주도록 했다"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비취색 등의 기본색을 넣어 우리 정서에 맞추려는 노력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부요는 우선 공공 시장 위주로 보급한 후 일반 기업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노력과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이 활동하는 오픈소스SW 포럼에 적극 참여, 관련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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