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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tvN '화해'…PP플랫폼 다변화 계기


향후 PP 플랫폼 다변화 계기 마련할 듯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재해 CJ계열의 종합오락채널 tvN이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채널 송출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tvN이 지난 2006년 10월 '케이블 온리 PP'임을 선언하고 개국했을 당시부터 시작된 갈등이 일단 봉합된 것이다. 송출 일자, 수신료 문제 등 추가로 협상해야 할 게 있지만, 최시중 위원장까지 나선 만큼 다시 갈등이 전면화될 가능성은 적다.

이번 사건은 방통위가 정식 분쟁 조정위원회를 가동하기 전 비공식 간담회만으로 사실상 분쟁을 봉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옛 방송위가 해결하지 못했던 사업자간 분쟁을 방통위가 중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시행령에 있는 프로그램 접근권(PAR) 조항을 둘러싸고 사업자간 논란이 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IPTV 사업자들은 원활한 사업을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며 PAR의 광범위한 도입을 주장하고, PP들은 이에 반대하는 가운데, 스카이라이프와 tvN이 '화해'했기 때문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양사가 상호협력과 공정경쟁 기반 조성의 물꼬를 터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분쟁 해결을 콘텐츠 동등 접근권 적용의 대표 사례로 삼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가능성은 앞으로도 존재하나, 미디어 플랫폼의 다양화에 따른 콘텐츠 제공사업자(PP)들의 전략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 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직은 PP들 대부분이 케이블TV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얻고 있는데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케이블TV사업자(SO)들의 눈치를 보느라 다른 플랫폼에 진출할 계획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IPTV가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면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어느 정도 광고수익이 보장된다면 PP들로서는 굳이 케이블TV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

윤석암 tvN 대표는 최근 IPTV법 시행령 제정과 관련해 여러 차례 열린 토론회에 참가해 "케이블 이외의 다른 플랫폼에는 무조건 진출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며, 채널의 브랜드와 콘텐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케이블TV에 공급하는 채널의 형태 그대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플랫폼 전용 프로그램이나 기존 프로그램 편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예로 CJ미디어는 올해 초 tvN 송출을 중단한 이후 '더 베리 TV'라는 이름의 대체채널을 스카이라이프에 송출한 적이 있다.

기존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 그대로 송출하는 단순한 형태의 '원소스멀티유즈'가 아니라 플랫폼에 맞게 변형함으로써 콘텐츠와 콘텐츠 사업자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tvN의 위성방송 송출 재개를 계기로 PP들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IPTV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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