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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네' 캐릭터 미는 게임사들…노림수는?


자체 지식재산권(IP) 인지도 확산 노력…캐릭터가 힘이네

[문영수기자]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내세워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이 게임의 흥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의 시선을 한 데 모은 캐릭터를 부각시켜 게임과 부가 IP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선데이토즈, 넷마블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자사 인기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게임S"를 선보이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든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지난 8일 모바일 게임 '프렌즈사천성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사천성)'를 출시했다. 국내 게임사 넵튠(대표 정욱)이 개발한 '프렌즈사천성'은 똑같은 그림을 이어맞춰 없애는 '사천성' 게임으로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무료 순위 1위에 올랐다. '라이언' '네오' 등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널리 사랑받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점이 이 게임의 인기 요소다.

앞서 '프렌즈런 포 카카오' '프렌즈팝 포 카카오'의 연이은 성공을 눈여겨 본 카카오는 최근 '프렌즈 게임'이라는 별도 퍼블리싱 브랜드를 신설했다. 향후 내놓는 카카오프렌즈 게임은 카카오가 직접 퍼블리싱을 맡겠다는 취지다. '프렌즈사천성'은 프렌즈 게임을 통해 선보인 첫 타이틀이기도 하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역시 '애니팡'의 인기로 유명세를 탄 '애니팡프렌즈'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가 오는 9월 말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 '애니팡3'는 기존 '애니팡' 시리즈와 달리 '애니팡프렌즈'를 수집할 수 있는 등 캐릭터성을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애니팡프렌즈'가 등장하는 16부작 웹툰을 선보이는 등 '애니팡' 캐릭터의 인지도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로 유명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도 최근 자체 캐릭터 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말 자사 페이스북에 토끼, 곰 등의 동물을 형상화한 신규 캐릭터를 외부에 공개했다.

이들 캐릭터의 정체는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 있으나 게임업계는 넷마블게임즈가 자체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넷마블을 상징하는 노란 공룡 캐릭터인 '크크'와 더불어 '카카오프렌즈' '애니팡프렌즈'와 같은 캐릭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이 회사는 앞서 자사 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나 아트북을 선보이는 등 IP 부가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채로운 채널서 고객과 소통 가능…캐릭터 시장도 날로 성장세

이처럼 게임사들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강력한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가 한 몫한다. 캐릭터의 인지도가 확산되면 새로운 게임으로 재생산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가능한 데다, 캐릭터 상품 등 다채로운 채널에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례로 지난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성공에는 '포켓몬스터'라는 강력한 캐릭터 IP의 파급력에 기인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캐릭터 사업의 시장성도 날로 성장세다. 올해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조2천억원 규모였던 국내 캐릭터 산업 매출액은 올해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배혜정 선데이토즈 캐릭터사업팀장은 "캐릭터에 이름을 붙이고 성격을 부여하면 해당 캐릭터가 단순한 그림과 심볼을 넘어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면서 "이를 지켜보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해 보다 캐릭터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되고 소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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