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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4.13 총선, 최후의 변수는?


궂은 날씨 속 연령대별 투표율, 대통령 막판 발언 영향 관심

[채송무기자] 4.13 총선의 막이 올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선거 기간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 가운데 유권자들은 자신이 투표할 후보들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변수는 날씨와 젊은 층 투표율, 막판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13 총선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치러져 투표율에 관심이 높다. 보통 투표율에 비가 오면 투표율이 낮고 날씨가 맑으면 투표율이 높았다. 날씨가 맑았던 17대 총선에서는 60.6%를 기록했지만 비가 내렸던 19대 총선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인 54.2%를 기록했다.

날씨가 궂으면 진보정당에, 날씨가 맑으면 보수정당에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속설에 불과하다.

비가 오면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고연령층 투표율이 다소 낮아지고 저연령층의 나들이가 제한되면서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이지만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과 비가 왔으며, 오후부터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렸던 지난 2008년 4.9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연령대별 투표율이 선거 가른다, 2·30대 투표율 변수

일반 투표율이나 날씨보다는 연령대별 투표율이 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청년실업률과 경제 위기로 청년들의 고통은 최악에 이른 상황에서 청년층의 투표 참여 의지는 높은 편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공천으로 인한 실망감으로 보수층이 많은 고연령층의 투표 참여 의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추세에서 저연령층이 야당, 고연령층이 여당 지지율이 높은 점으로 봤을 때 이같은 추이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 경우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율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60대 이상의 높아진 인구 비율을 고려하면 저연령층의 투표가 늘어나도 고연령층의 투표에 의해 승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朴 대통령 "국민 섬기는 20대 국회 만들어달라", 보수층 결집되나

선거를 하루 남기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 보수층 결집으로 나타나게 될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에서 "국가경제는 멈추면 다시 돌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화가 빠른 이 시대에는 한번 뒤처지면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며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천 역풍으로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선거 막판 보수층의 결집 양상을 보이는 속에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보수 결집에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더민주는 김성수 대변인이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으로 어느 민주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며 "이런 막무가내 정권 막무가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면한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유감"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남 탓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한다면 그 날부터 우리 경제는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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