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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GHz 펜4 출시 연기 여파 미미'...국내 PC업계


 

인텔이 '캔터우드' 칩세트를 지원하는 3GHz급 펜티엄4 신형 프로세서의 출시를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각) 연기했으나, 국내 PC 업계에 미치는 여파는 매우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유는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채택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대형 PC업체들이 14일 발표된 워크스테이션용 칩세트 '875P(개발코드명 : 캔터우드)' 지원보다는 내달 중순 발표될 데스크톱 PC용 칩세트 '865 시리즈(개발코드명 : 스프링데일)' 지원에 큰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 메모리 등 사이의 시스템버스(FSB) 속도를 종전(533MHz)에 비해 1.5배 가량 향상시킨 800MHz급 PC 시대의 개화도 첫 스타트를 끊는 '캔터우드' 출시 시점보다는 스프링데일이 발표되는 내달 중순 이후로 봐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국내 PC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국내 PC 업체 중 유일하게 캔터우드 지원 모델 개발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6일 "캔터우드보다는 스프링데일을 지원하는 제품군의 시장성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캔더우드 기종을 인텔 발표 시점에 맞춰 내놓을 준비를 했으나, 사실은 스프링데일 출시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실판매 위주로 제품의 기획, 생산 등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더욱 잘 팔릴 수 있는 제품에 메달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에는 아예 '캔터우드' 지원 모델 개발을 건너뛰고, 바로 '스프링데일' 지원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인텔이 스프링데일을 출시하는 내달 중순에 맞춰, FSB 800MHz를 지원하는 2.4GHz·2.6GHz·2.8GHz·3GHz급 등 펜티엄4 프로세서 4종을 장착한 스프링데일 지원 제품군을 대거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출시 시점은 인텔측의 사정에 따라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국내 PC업계가 '캔터우드' 보다는 '스프링데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캔터우드가 주로 쓰일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매우 적다는 인식 에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캔터우드가 쓰이는 워크스테이션 부문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 해 1만9천12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스프링데일이 쓰이는 데스크톱 PC 부문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00만대.

또한 일반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상의 성능 차이가 캔터우드와 스프링데일 사이에 크지 않다는 것도 국내 PC 업계가 스프링데일 지원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국내 PC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서버급 성능에 필요한 에러체크 기능이나 터보보드 등의 기능은 사실상 PC 사용자에게는 무용지물"이라며 "그 같은 점을 빼놓고는 캔터우드나 스프링데일 사이에 별 다른 성능상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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