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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T모바일 인수 중단 정부 반대때문"


통신 미디어 행사에서 설명…몸집 불리기 계속 추진

[안희권기자]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가 4위 통신사인 T모바일USA 인수 작업을 중단한 배경에 미국 정부의 압력이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크셀로 쿠라우레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가 통신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부의 반대로 T모바일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마르셀로 쿠라우레 스프린트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신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인수 의지도 확고했고 스프린트도 최대한 노력했지만 미국 정부가 인수합병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 관계자가 공식 석상에서 인수 중단 이유를 설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셀로 쿠라우레 스프린트 CEO는 미국 정부의 반대로 T모바일 인수를 중단했지만회사 규모를 키워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쳤다. 그는 미국 통신 시장이 가격 인하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신은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케이블사업자나 인터넷 TV 사업자 등 다른 통신사와 인수합병에 대해 대화를 계속 나눌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상위 4위 통신사 가운데 스프린트만 가입자 이탈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8월 스프린트 수장에 취임한 마르셀로 쿠라우레 CEO는 바로 요금인하를 발표했다. 그는 요금인하로 수익성 악화를우려한 시각에 대해 비용 절감을 통해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신임 CEO 취임후 채산성이 낮은 사업이나 불필요한 경비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원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마르셀로 쿠라우레 CEO는 요금 인하후 매장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개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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