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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석 "티티레이서로 모바일의 카트라이더 만들 것"


넥슨서 독립 후 레이싱 게임으로 컴백

[이부연기자] 국민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개발 주역 정영석 노리온소프트 대표가 모바일 게임을 들고 시장에 귀환했다. 주특기를 발휘해 새롭게 선보인 신작 역시 레이싱 게임이다.

넥슨에서 15년을 근무한 그가 지난해 독립해 내놓는 첫 작품이라 더 주목받는 '티티레이서'는 올 여름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통해 이용자들을 찾아간다. 카트라이더의 신화가 모바일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정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꺼내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티티레이서는 4대 4 실시간 대전이 가능해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됐고 최대한 레이싱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이용자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다함께차차차' 등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이 있었지만 상대방과 실시간 대전이 가능한 것은 '다함께 붕붕붕' 정도였다. 0.1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레이싱 게임의 경우 모바일 네트워크의 한계 등으로 인해 대전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티레이서는 이를 극복했다.

◆ "'당구치러 가자' 하듯 ''티티'하자'는 말 나왔으면"

"혼자 매몰된 체 즐기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들과 엄마가 함께할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며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레이싱 게임이 그것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카트라이더를 개발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고요. 모바일 플랫폼 시대에 티티레이서가 카트라이더와 같은 함께 즐기는 게임이 되주길 바랍니다."

정 대표는 2012년 넥슨에서 퇴사 후 노리온소프트를 설립했다. 초반에는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좇아 퍼즐 게임도 몇 개월 간 만들어보았다. 하지만 빨리 포기했다. 무엇보다 정 대표 자신이 그 게임을 즐기지 않았고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1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신생 업체이니 빠르게 판단을 내렸고 덕분에 이전 작품은 접은채 티티레이서를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넥슨에서도 많은 게임들을 만들고 실패하고 성공하고 했지만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게임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작은 조직이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이 처음인 정 대표는 온라인 개발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PC에서 작업해 PC로 즉각적인 반영이 가능한데 모바일 게임은 PC에서 개발해 모바일로 적용하기 때문에 더 번거롭다는 것. 게다가 경험도 처음이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UI작업이 매우 중요해요. 개발을 모바일 기기로 할 수 없으니까 PC에서 작업을 하고 모바일로 컨버팅해서 확인하는데 처음이기도 하고 쉽지 않더라고요. 배워가면서 만들었고, 노리온소프트 개발자 모두 최선을 다해줬어요."

사실 티티레이서는 출시를 올해 초로 잡았지만 일정이 6개월 정도 미뤄진 상황이다. 카카오톡 게임센터 입점 심사도 이미 지난해 12월 마쳤지만 네시삼십삼분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는 작업을 상반기 내내 진행했다. 출시 후 서버, 그래픽 등 문제가 없도록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게임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게임은 출시했을 때 욕심을 버려야 오히려 기대 수익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네시삼십삼분은 단순히 마케팅만 지원하는 퍼블리셔가 아닌 기술 지원에 있어 가장 최적의 파트너이기에 손을 잡았고, 일처리가 상당히 빠르고 서로 신뢰가 돈독하기에 게임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회사를 크게 키울 마음이 없다고 했다. 80여명 정도 규모로 정말 개발만 하는 알짜 개발사로 노리온소프트를 만들고 싶다는 것. 이를 위해 설립 후 투자도 받지 않았고 스스로 재밌는 게임,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과거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당구치러 가자'는 말을 했듯이 '티티레이서 한 판 하자'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고 제 게임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도 좀 더 즐거워졌으면 합니다."

정 대표의 모바일에서의 첫 도전이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궁금하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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