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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가상화 망분리 의무화 타고 '개화' 조짐


GPU병렬컴퓨팅 적용한 서버 출시 등 기술 혁신도 일어나

[박계현기자] 국내 시스템 가상화 시장이 정부의 법 개정과 GPU를 활용한 서버 단가 하락에 힘입어 새롭게 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망분리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나 기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망분리 관련 솔루션 도입은 그동안 개인 PC 대신 적용하기에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훨씬 더 넓혀야 한다는 기술적 제약이 있었고 비용 부담 또한 높아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적었다.

그러나 최근 GPU병렬컴퓨팅(GPGPU) 기술을 적용한 서버를 중심으로 단가 개선이 이뤄지면서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국HP가 출시한 SL270s 8세대 서버는 시스템당 GPU를 최대 8개 설치할 수 있으며 GPU(GPGPU) HPC 환경의 경우 SL270s 8세대를 통해 42U 랙당 최대 160개의 GPU를 설치할 수 있다.

한국HP 최형광 기술컨설팅 총괄 상무는 "이전에 설치할 수 있는 GPU는 최대 4개가 한계였고 이 경우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비용이 높아 전체 비용도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며 "일부에선 공유 CPU를 사용했는데 내부 뿐 아니라 하청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망분리 환경을 갖춰야 하는 업체 측에선 성능이 느려 도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망분리를 의무화하는 정부 정책 역시 기업들이 망분리 솔루션 도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거나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망분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금융회사 업무용 PC의 인터넷망 접근과 외부 메일 연결을 차단하고 ▲백신업체 등과 인터넷으로 이뤄졌던 보안 업데이트를 인터넷과 분리해 오프라인 방식으로 실시하며 ▲비인가된 기기로는 금융전산망에 접속할 수 없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전산 망분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금융전산 망분리 가이드라인은 오는 2014년 말까지 전산센터 망분리를 완료하고, 본점·영업점은 은행의 경우 2015년까지 그 외 사업자는 2016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망분리를 완료하도록 규정했다.

이렇게 되면 VDI(Virtual Device Interface,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모바일에서도 업무 관련 자료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업무 환경 구성이 가능하고 정보유출 방지나 해킹을 원천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버 기반 망분리가 VM웨어, 시트릭스, MS 등의 외국업체 솔루션에 기대고 있다면 PC 1대에서 인터넷 영역과 업무 영역을 분리하는 PC 기반 솔루션은 안랩, 미라지웍스 같은 국내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버에 기반한 망분리 솔루션의 경우 중앙 서버에서 모든 데이터 입출력을 통제하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지만 초기 도입비용이 많이 들고 가상화 운영 기술이 필요하다는 진입장벽이 있다. 반면 PC 기반 솔루션은 기존 PC에 솔루션을 도입하는 형식이라 비용은 낮지만 통합관리가 여전히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한국HP 최형광 상무는 "3년 전만 해도 사그라들었던 VDI 솔루션이 법 개정을 계기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상태"라며 "일부 업체 사례에선 가상화 환경 도입 이후 운영비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가격적인 장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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