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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 의무화 정책에 VDI 재조명


잇따른 정부 규제에 망분리 전용 데스크톱가상화(VDI) 출시 봇물

[김관용기자] 개정 정보통신망법과 최근 발표된 금융전산 보안 강화 대책에 따라 국내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VDI 솔루션 업체들은 망분리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VDI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데스크톱가상화는 정보자원의 중앙 관리를 통해 보안성 제고와 접근 권한 관리 등이 가능해 자연스럽게 정부 규제 사항인 망분리 효과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정보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기업 문서의 외부 유출 방지, 스마트워크 등이 VDI 시장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망분리 솔루션이 VDI 시장 성장세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전산 보안 강화 종합 대책에 따르면 전자금융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한 조치로 금융전산 망분리와 금융전산의 내부통제 강화를 의무화시켰다. 이에 따라 VDI 솔루션 업계는 망분리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최근 공공기관 뿐 아니라 금융권을 중심으로 망분리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VDI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씨카드가 VDI를 통해 전사 망분리 환경을 구현했으며 신한은행과 동부화재, 롯데카드, 메트라이프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이 VDI를 통한 망분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망분리 의무화 조치는 외부망과 내부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관련 업계는 논리적인 망분리도 물리적 망분리와 같은 효과를 내는 점에 착안, 가상화 솔루션을 통한 외부망과 내부망의 분리도 금융당국의 정책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VDI 솔루션을 공급중인 굿모닝아이텍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본부 김영일 상무는 "금융당국의 보안 강화 대책에서 모든 금융회사는 전산센터에 대해 물리적 망분리를 실시해 2014년 12월까지 인터넷망을 원천 차단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논리적 망분리도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효과를 내므로 가상화를 통한 망분리도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 VDI 업계 망분리 시장 겨냥 새로운 솔루션 출시

이미 올해 2월부터 본격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 따라 VDI 솔루션 업계들은 VDI를 통한 망분리 시장을 준비해 왔다.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거나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의 경우 망분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공기관과 금융사 뿐 아니라 다량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사업자와 포털업체, 인터넷 쇼핑몰, 온라인게임 업체 등이 망분리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VDI는 당초 망분리를 위한 솔루션이라고 보다 PC(데스크톱) 자체를 가상화시켜 소비자의 책상 위에서 PC 없이도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 환경을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정보자원에 대한 효율적 관리와 스마트워크 대응, 최종 사용자의 서비스 품질 향상 등에 대한 요구를 해결하는 솔루션이었다.

사용자가 기기나 장소, 시간에 관계 없이 필요할 때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였던 셈이다. 특히 최종 사용자에게 이동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BYOD 솔루션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VDI 시장은 솔루션의 속도와 성능 등의 문제로 그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VDI 구축을 위해서는 가상화 솔루션 도입부터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이유로 비용 부담이 높아 VDI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됐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의 잇따른 망분리 의무화 정책에 따라 VDI의 보안성 측면이 부각되면서 VDI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VDI 솔루션 업체들은 전체 전산자원을 가상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인 업무 부분만 가상화시키는 '망분리 전용 VDI'를 새롭게 만들어 비용효율적이면서도 정부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트릭스코리아의 경우 '개인용 VDI 전환을 통한 망분리'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개인용으로 활용하는 부분만을 가상화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VDI 구축 비용이 저렴하다. 이같은 VDI 컨셉트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철저히 국내 망분리 시장 공략을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VM웨어 진영에서는 '인터넷 전용 VDI'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VM웨어의 협력사인 굿모닝아이텍은 기존 PC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가상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론을 고안해냈다. 이 솔루션도 시트릭스의 개인용 VDI와 비슷한 개념으로 가상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유입되는 각종 악성코드가 업무 영역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시트릭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망분리 사업을 진행중인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망분리 솔루션으로 개인용 VDI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개인용 VDI는 VDI의 장점으로 꼽히는 중앙화된 관리나 스마트워크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는 없지만 가장 비용효율적인 망분리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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