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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글로벌 시장서 '수익 다각화' 나선다


'360도' 시스템 수출부터 유통사 설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시도

[강현주기자] 한국의 K팝이 음악은 물론 스타 양성 노하우까지 수출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CJ E&M 등 국내 굴지의 음악업체들은 단순 음악 수출을 넘어 스타 양성 시스템을 글로벌 수익화하고 해외에 K팝과 연계해 음악 유통 사이트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K팝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데다 스타를 만드는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으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 특유 스타 양성 시스템 각광

한국 특유의 포괄적 스타 양성 시스템은 아직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해외의 주목을 받으며 시스템 자체만으로도 수익모델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PM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태국, 중국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종합적인 스타 양성 시스템으로 수익을 거두며 호재를 맞고 있다.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수 발굴부터 연습생 과정, 데뷔, 이미지 관리, 외국어 교육, 제작,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스타 양성 프로그램인 '360도' 시스템이 해외 음악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JYP 관계자는 "태국, 중국 등 해외 가수나 지망생들로부터 우리 연습생들이 받고 있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다는 연락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실제로 이 시스템으로 데뷔한 가수들이 생겨나면서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태국에서는 '일반인'에 불과했던 닉쿤이 JYP에 캐스팅된 후 스타로 거듭나는 것을 지켜본 터라 한국 기획사 특유의 '360도' 시스템에 대해 호감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CJ E&M도 중국에서 발굴한 두 명의 가수를 한국 가수 두 명과 함께 그룹으로 트레이닝시킨 후 중국 음악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사례가 있다. 이 회사가 데뷔시킨 그룹은 현지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음원 연관 사업부터 타산업 연계 시너지도

CJ E&M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라 할 미국에서 현지 대기업과 공동으로 글로벌 음원 유통 사이트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미국에 CJ의 엠넷닷컴같은 음원 유통 사이트를 기획중"이라고 소개하고 "잘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음원 유통 수익을 올릴 수 있고 K팝의 글로벌 유통경로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 지분 3.24%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레드로버를 통해 아시아권에 애니메이션 등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레드로버의 3D 입체영상 기술을 적용한 공연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SM은 지난 2012년 여행사를, YG는 최근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에 50억원 규모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는 K팝으로 글로벌 시장서 확보한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타산업과의 시너지를 내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목표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밖에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K팝 체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K팝을 홀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상설 K팝 홀로그램 전용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SM은 이를 위해 최근 KT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음악 산업의 한 전문가는 "K팝 대표주자 기업들은 음악 산업과 직접 연관이 있는 트레이닝, 음원유통부터 외식산업, 관광 등 직접 연관이 없는 사업으로도 K팝을 연계시켜 수익 다각화와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의 K팝의 입지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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