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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재 연세대 교수, 1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에 선정


단백질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유기화합물 개발 공로

[박계현기자]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세포 내 단백질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유기화합물을 개발해 난치성 질병 치료제의 원천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연세대학교 신인재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신인재 교수는 유기화학을 전공했으나 생물학을 접목한 화학생물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14년 동안 유기화합물을 이용한 생명현상 규명 및 질병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전병으로 발병률이 2천500명 당 1명 정도로 높고, 환자의 수명이 30세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치시킬 치료 방법은 없으며 폐에 발생하는 2차 감염을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그치고 있다.

신 교수는 세포막에서 발현되는 낭포성 섬유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백질이 특정 단백질(HSP70)에 의해 제거돼 이 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특정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아폽토졸(apoptozole)이라는 유기화합물을 개발했다. 이 성과는 2011년 12월 '미국화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진들이 이 단백질(HSP70)의 저해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현재까지 우수한 억제 효과를 보이는 유기화합물은 거의 없으며 임상에 들어간 저해제도 없는 상황이다.

신인재 교수는 지금까지 화학생물학에 대한 연구결과로 네이처·사이언스 등 과학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에 약 8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2007년에서 2008년 초까지 8개월 내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프로토콜에 3편의 초청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총 피인용 횟수(논문의 질적 수준 평가 척도)가 약 3천회가 넘었고, H-index가 27(27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이 27편임)로 화학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이고 있다.

신 교수는 이러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07년 대한화학회 '장세희 학술상' ▲2008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성과 50선' ▲2009년 대한화학회 '시그마알드리치상'에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영국 인터내셔날 바이오그래픽칼 센터(IBC)에서 주관하는 '2012년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현재 커런트 케미칼 바이올로지, 케미칼 소사이어티 리뷰 등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인재 교수는 "유기화학자로서 생물분야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새롭고 획기적인 생기능성 유기분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세계적 선도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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