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여름철 물놀이 '관절 부상' 주의보


안전사고 위험 높아…디스크, 염좌 등 주의해야

[정기수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워터파크 등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는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져 척추관절에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터파크는 수영장 외에도 슬라이드, 파도풀, 인공폭포 등 다양한 놀이설비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지만 부상위험이 가장 높은 곳 중에 하나다.

1천톤 가까운 물을 이용해 만든 인공파도의 경우 높이가 2~3미터에 육박하는데, 머리에 직접 맞을 경우 물의 무게와 낙수충격에 의해 급성 목디스크를 비롯 각종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를 앓았던 사람은 물론 , 골밀도가 약한 장년층이나 어린이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공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슬라이드도 부상 위험이 높다. 충돌은 물론 엎드려서 탈 경우 허리에 부담을 주기 쉽고 내려올 때 가속도가 증가하면서 척추 내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요추염좌(허리 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착지 지점에서 턱에 충격을 줘 목관절에도 충격을 준다.

김인철 하이병원 원장(신경외과전문의)은 "물놀이 후 목과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 쉬운데 단순한 근육통이라면 2~3일 안정하면 통증이 점차 줄어들면서 회복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골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수상레포츠를 즐길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수상스키를 타다가 중심을 잃었을 경우 초보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목과 허리에 순간적으로 과도한 힘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수면과의 충돌로 목, 허리, 어깨, 골반 등에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척추의 추간판이 이탈해 디스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웨이크보드는 정면을 응시하면서 다리와 허리는 비스듬한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고관절 및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간다. 더욱이 초보자는 자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고관절의 부하가 증가하면서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대퇴이두근)'이 파열되면서 부상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 원장은 "햄스트링 손상은 주로 급출발,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강한 슈팅 등 주로 운동선수에게 흔한 스포츠질환이였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들 중 휴가철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등을 타고 온 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햄스트링에 일단 파열이 생기면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도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초기 손상에는 인대손상치료와 염증제거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인대를 재건하거나 봉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여름철 물놀이 '관절 부상' 주의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