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클라우드 도입 가이드라인 나왔다

[김관용기자] 행정안전부가 정부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업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무처리에 사용되는 PC 환경과 관련 기술 가이드라인을 정리 요약한 '행정기관 클라우드 사무환경 도입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이를 중앙부처와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해, 그동안 통일성 없이 다양하게 정의돼 왔던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상세한 설명과 비교 분석을 통해 실무자가 각 모델간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제시된 표준모델은 총 3개로, 기존 PC 환경의 구성요소가 가상화를 통해 클라우드로 통합되는 비중에 따라 ▲데스크탑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구분된다.

데스크탑 가상화는 PC 전체를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사무실에는 모니터와 키보드의 역할을 하는 소형 저전력 단말기만 남기는 것으로, 저탄소 환경 구현과 관리 자동화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하지만 구축과 운영에 드는 비용이 가장 높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모델로, 데스크탑 가상화보다 적은 비용으로 저탄소 환경 구현과 관리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용으로 미리 준비된 소프트웨어만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개인별 업무자료만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모델로, 구축과 운영비용이 가장 적게 소요되며, 타 모델과 기타 업무시스템과 연계·확장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대신 탄소감축 및 자동화 효과는 낮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각 모델별로 상세한 구성요소와 기능 요건뿐 아니라 소요비용 항목, 보안정책 등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각종 고려사항이 담겨져 있다.

행정안전부 장광수 정보화전략실장은 "UN 전자정부 평가 1위 2관왕의 위상에 맞는 선진 사무환경을 구현해 세종시 이전 등 행정여건의 변화 속에서 정부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우리 환경에 맞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