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칼칼한 흰국물'…꼬꼬면, 나가사끼 이어 기스면

[정은미기자] 한국야쿠르트 '꼬꼬면',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에 이어 오뚜기 '기스면'이 칼칼한 흰국물을 앞세워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10일 출시한 '오뚜기 기스면'이 20일 만에 6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하루 30만개 가까이 팔린 꼴로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에 3.5개가 팔리는 셈이다.

오뚜기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3년여 동안 거듭된 연구개발로 완성된 '품질'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009년부터 맑은 국물의 시원하고 얼큰한 웰빙 유탕면의 개발을 시작해 닭뼈로 우려낸 구수한 육수에 오징어, 홍합, 가쓰오, 굴 등 해물로 시원한 맛을 내고 청양고추를 넣어 3년 만에 세상에 선보인 제품이 바로 '오뚜기 기스면'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맛과 품질에서 자신있는 깔끔 개운한 청양초 맑은 라면인 기스면을 내놓았다"며 "하얀 국물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출시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6천만 개 넘어섰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지난 7월말 선보인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 역시 하루 평균 65만개씩 생산, 지난달 동안 에만 총 1천700만개가 판매됐다. 월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시장은 지난 20년간 '신라면'과 '안성탕면'과 같은 빨간 국물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꼬꼬면'의 성공으로 빨간색 고추가루 대신 청양 풋고추가 사용된 흰국물 라면도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호기심에서 재구매로 이어졌고, 지금과 같은 라면시장 흰국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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