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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신통찮은 3분기 성적표…'허리띠 졸라맨다'


30% 영업이익률 달성 미지수

[김영리기자] NHN이 신통치 않은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으나 각종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낮아졌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한게임 광고 집행, 인력 증가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

NHN은 연초 제시했던 30%의 목표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한다. 그러나 4분기에도 SW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출연, 기부금 집행 등으로 30% 영업이익률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영업비용 증가…"내년엔 영업마진 타이트하게"

NHN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3분기 매출액 5천281억 원, 영업익 1천491억 원, 순이익 1천17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8.3%,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6.2%, 1.6% 줄었다.

매출원별로는 ▲검색 52% ▲게임 30% ▲디스플레이 13% ▲기타 5%를 차지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광고주 수 증가, 키워드 추천기능 강화, 모바일 검색 확대, PPC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성장한 2천735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약세로 전분기 대비 5.1% 하락했으나 초기화면 상품 판매 호조와 소셜커머스 등의 광고 집행 증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3.2% 증가한 700억 원을 달성했다.

게임 부문은 '테라'의 일본 런칭, 국내 채널링 매출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1천563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의 감소와 관련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일본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게임의 광고 선전비 증가와 온라인 광고 매출 증가에 따른 판매 수수료 증대,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황 CFO는 "특히 올 한해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많은 해였다"며 오버추어와 결별을 통한 마케팅 비용 및 회계 비용 증가, 지난해 인력 유출에 따른 인건비 상승, 테라 게임 런칭 및 모바일 시장 전략을 위한 마케팅 집행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내년에도 전략에 필요한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지만 올해 같은 일시적인 비용지출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가능한한 영업이익을 타이트하게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 모바일 사업 내년 본격화

모바일 사업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모바일을 통한 검색 질의어(쿼리) 수는 PC대비 34% 수준까지 증가했고 모바일 검색광고 하루 평균 매출은 9월 기준으로 1억2천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수익을 위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은 내년께로 잡고 있다.

황 CFO는 "모바일 검색 비중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며 "모바일 쿼리가 늘어나는 만큼 상응하는 매출을 일으키는 것은 현재 우리의 전략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NBP 위의석 마케팅사업본부장 역시 "검색 광고주 21만 개 중 10% 미만만이 모바일 검색 광고를 하고 있다"며 "모바일 검색광고를 하고 싶어해도 적절한 정보나 모바일에 맞는 형태가 아니면 품질을 위해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내년께에는 올해보다 모바일 시장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사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우선 다음 '아담'과 같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며, 오는 15일부터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유료화할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 서비스 중 특화된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을 내년 1월 시작을 목표로 영업을 시작한 상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지도, 윙스푼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과 쿠폰을 연계한 새로운 로컬광고 상품도 내년 1분기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에 따라 모바일 분야에서도 한게임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황 CFO는 "한국에서 15개, 일본에서 50개의 모바일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무료 게임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해 유료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마켓 서비스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연기됐다. 황 CFO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당초 예정보다 늦은 1분기로 늦출 계획"이라며 "검색 품질 향상을 통해 이용자와 판매자 만족도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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