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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연애도 이젠 소셜로 통한다 '소셜데이팅' 인기


'소셜' 전성시대

[김영리 기자] 바야흐로 ‘소셜’의 전성시대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중화되면서 소셜커머스, 소셜 게임 등 새로운 시장이 생겨났고 이제는 새로운 만남도 소셜로 통한다. 기존에도 존재했던 온라인 미팅 서비스가 소셜 시대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SNS를 활용해 새로운 인연을 찾는 소셜데이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SNS가 20~30대 젊은층에게 널리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출발한 만남에 대해 긍정적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의 미팅사이트는 학력, 지역, 연령 등의 조건으로 회원을 검색한 후 채팅을 신청하는 방식이었지만 소셜데이팅은 사용자가 먼저 자신의 프로필과 관심사를 등록하면 비슷한 성향의 이성이 자동 추천된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으로 소셜데이팅 서비스들은 이동성과 실시간성, 개인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나와 취향이 맞거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글을 올려두면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성과 연결되고 자신의 키워드와 공통점을 가진 이성을 소개해준다. 이를 통해 사진이나 글,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호감을 키울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같은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널리 퍼져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9년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업체 수는 1천400여개로 소셜커머스 못지않은 열풍을 일으켰다. 매치닷컴과 이하모니 등 미국 내 주요 소셜데이팅 업체들은 1천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연 매출 2억 달러 이상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바두(Badoo.com)’도 마찬가지다. 바두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와 전통적인 온라인 데이팅을 결합해 소셜데이팅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부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두는 매달 1천만명에 달하는 새로운 사용자가 등록되는 등 급성장하면서 지난 1월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열풍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음’과 ‘이츄’ 같은 웹 또는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 방식의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내리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음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후 지난달 10만명의 회원을 넘어섰고 이츄 역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에 앱을 제공하며 같은 기간 회원수 10만명을 확보했다. 이음은 20~30대 싱글남녀에게 하루에 한 명씩 24시간 이성을 소개시켜주는 온라인데이팅서비스다. 자신을 드러내는 키워드와 사진을 등록하고 까다로운 승인절차를 거치면 매일 낮 12시 30분에 상대방 이성의 프로필이 도착하게 된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OK를 누르게 되고 상호 OK할 경우에는 이름과 연락처가 공개되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프로필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시간 내에 OK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연결된 상황과 결과는 오직 연결된 두 사람만 알 수 있다.

이츄 애플리케이션 역시 독자적인 매칭 기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츄는 ‘믹스매치’ ‘이매진’ ‘라이프스타일 매치’라는 세 가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성향을 파악한 후 그에 걸맞는 이성을 찾아줘 매칭율을 높인다.

부정적 인식 여전히 존재

하지만 소셜데이팅 업체가 건너야 할 산은 높아 보인다. 온라인 데이팅이라고 하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혀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많은 온라인 만남 사이트가 있었지만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스토커나 일부 불건전한 만남 등을 조성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소셜데이팅 역시 신원확인이 쉽지 않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믿기 힘들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이용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진이나 게시글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소개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교류하는 방식이라서 어느 정도 필터링 효과가 있다. 또 상대가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등 다른 SNS 정보를 연결시켜 놓았을 경우 더 확실한 정보와 함께 학교 친구나 직장동료 등 인맥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싱글 인구 2명 중 1명이 소셜데이팅을 이용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SNS 활성화로 온라인을 통해 모르는 사람을 접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지고 있는 추세로 소셜데이팅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리 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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