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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품 전문회사'로 가나…


2Q '반도체+LCD' 부품 영업이익율 76%…'알토란' 실적

삼성전자의 '알짜배기'는 역시 반도체, LCD였다. 핵심 부품인 두 사업부문이 올 2분기 영업익 5조100억원 중 4분의 3이 넘는 약 3조8천200억원을 벌어들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9조5천300억원, LCD 부문 매출 7조7천6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3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익의 성장은 깜짝 놀랄 정도다. 반도체 부문 영업익은 2조9천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65%나 뛰었으며, LCD 영업익은 8천800억원으로 252% 성장했다.

◆ 반도체, '사실상 혼자 다 했다'

2분기 전체 실적에서 두 부문의 비중은 매출에서는 약 40% 정도이지만 영업익에서는 76%나 차지했다. 매출 14조5천400억원을 거둔 DM 부문 영업익이 '고작' 3천600억원인데 비하면 알토란 같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는 2분기 전체 시황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반도체의 영업익은 나머지 LCD, 통신, DM 부문의 영업익을 다 합해도 넘지 못한다.

사실상 2분기 호실적을 홀로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주력 제품 수요가 견조했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반적으로 메모리 시황이 호조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수요의 증가도 한몫했다.

회사 측은 "경쟁사보다 앞선 공정전환(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가속화로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을 개시하는 등 성능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CD도 전체 사업부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익을 달성하며 체면을 차렸다. 삼성전자 LCD 부문은 지난 1분기 영업익에서 경쟁사 LG디스플레이에 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매출, 영업익 모두 앞서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 6조4천540억원, 영업익 7천260억원이다.

◆ LCD, '매출-영업익' 1위 재탈환

LCD는 LED 및 3D TV의 수요확대와 TV용 패널의 경우, LED·3D, 240Hz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IT용 패널의 경우, 노후 PC의 본격적 교체로 인한 B2B 시장의 성장과 데스크탑의 노트북 전환에 따른 시장 성장 속에서 수익성 위주의 제품 믹스와 라인 생산성 개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두 부문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시장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반도체는 주력 제품의 시황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은 상반기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공급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며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초점을 두고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는 2분기에 양산을 개시한 20나노급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을 늘리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기존 서버향 DDR3 중심에서 SSD, 모바일 D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부연헀다.

이어 LCD 부문에 대해서는 "세트 업체들의 패널 재고 조정, 월드컵 특수에 따른 2분기 선구매 등으로 하반기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는 있으나 TV용 패널은 급속한 수요확대가 예상된다"며 "LED, 3D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와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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