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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야권 승리, 정국 변화 불가피


여권 책임론 등 내홍일 듯

6.2 지방선거가 야권 승리로 끝나면서 이후 정국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와 경북, 대구, 울산, 부산 등 6곳에서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텃밭인 경남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에 이어 큰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인천, 충북도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내줘 사실상 패배했다.

민주당은 당초 선거전 마지막 조사에서 호남에서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인천, 충북, 충남, 강원, 전남, 광주, 전북 등 7명이 당선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경쟁 끝에 승리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내줬지만, 수도권에서 대부분의 기초단체장을 야권이 승리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방선거의 큰 상징성을 갖는 서울, 경기를 수성한 것에 대해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지만, 패배라는 점을 인정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3일 새벽 3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보면 그동안의 여론조사나 당 자체 예상과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선거 과정이나 선거 전후에 민심의 변화가 있었는데 이를 면밀히 읽어내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같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승리한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6.2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엄중한 국민적 심판이 내려졌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며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지혜가 담긴 선거 결과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이제 독선적인 국정운영방식을 변화시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여권 패배, 세종시 등 국정 운영 변화 불가피

정치권의 명운을 가를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이후 정치 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패배하고 충청권을 모두 잃어 현재의 정몽준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에 비해 월등히 높은 속에서도 지방선거에 패배해 당이 이후 책임론을 두고 상당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상당하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선거 지원 유세를 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분명해지면서 이후 여당은 현재의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수정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4대강, 세종시 수정 등 대형 국책 사업들이 현재대로의 추진이 어려워졌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중대한 전기를 맞이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현 지도부에 힘이 실리고 이를 바탕으로 당이 단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더욱이 선거에서 민심이 현 정권에 있지 않음이 명확해지면서 이후 6월 국회에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시 논란 등 거대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야권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 사상 처음 성사시킨 야4당 선거 연합이 한나라당과 1대 1구도를 만들어내면서 상당한 위력을 보여 이후 야권 연대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야권은 그동안 이번 선거연합을 일회성이 아닌 이후 대권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주장한 바 있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공동 정책을 합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의 선거 승리를 이뤄내는 등 신뢰를 쌓았다.

이후 승리한 야권 단일 후보 진영에서 실시할 지방공동정부에서 상호간 더 큰 공통점을 찾아간다면 이후 대선을 전후하고 통합이나 연대를 이룰 가능성이 상당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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