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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야권 승리…여당 참패


최대 접전지 서울, 오세훈 박빙 끝 승리

여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던 6·2지방선거가 야당의 압승이라는 '반전'으로 끝을 맺었다.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제5회 지방선거 16개 광역단체장 개표 결과 민주당이 7곳, 한나라당 6곳,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 2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개표율이 97%를 넘기도록 오세훈-한명숙 두 후보의 표 차이가 벌어지지 않아 역대 선거 사상 최고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한 후보는 2일 출구조사 때부터 오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표 초반 오 후보를 앞선 뒤 쭉 1위를 유지했다.

한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은 승리를 점차 확신했으며 오 후보 측과 한나라당은 참담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3일 새벽을 기해 오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바뀌었고 끝내 서울을 수성했다.

민주당은 ▲인천(송영길) ▲강원도(이광재) ▲충북(이시종) ▲충남(안희정) ▲전북(김완주) ▲전남(박준영) ▲광주(강운태)까지 총 7개 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민주당 승리 지역

지역 당선(지지율) 2위(지지율)
인천 송영길(52.8%) 안상수(44.3%)
강원 이광재(53.4%) 이계진(46.6%)
충북 이시종(51.2%) 정우택(45.9%)
충남 안희정(42.3%) 박상돈(39.9%)
전북 김완주(68.7%) 정운천(18.2%)
전남 박준영(68.3%) 김대식(13.4%)
광주 강운태(56.8%) 정찬용(14.5%)

대전에서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으며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우근민이, 경남에서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다.

자유선진당 및 무소속 승리지역

지역 당선자(지지율) 2위(지지율)
대전 자유 염홍철(46.7%) 박성효(28.5%)
경남 무소속 김두관(53.6%) 이달곤(46.4%)
제주 무소속 우근민(41.4%) 현명관(40.6%)

야권에서 8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데 비해 한나라당은 6곳에서 선전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오세훈 후보가 가까스로 승리한 서울과 김문수 후보가 확정된 경기도를 포함해 ▲부산(허남식) ▲대구(김범일) ▲울산(박맹우) ▲경북(김관용) 등 6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 승리지역

지역 당선자(지지율) 2위(지지율)
서울 오세훈(47.5%) 한명숙(46.8%)
경기 김문수(52.2%) 유시민(47.8%)
부산 허남식(55.4%) 김정길(44.6%)
대구 김범일(72.9%) 이승천(16.9%)
울산 박맹우(61.3%) 김창현(29.3%)
경북 김관용(75.4%) 홍의락(11.8%)

민주당이 전통 지지 지역인 호남을 비롯해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강원도, 자유선진당 지지도가 높은 충남에서 승리를 보탠 것에 비해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남도지사마저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내주며 패배를 더욱 쓰라리게 했다.

그나마 오세훈, 김문수 후보가 서울, 경기도에서 각각 승리하면서 여당으로서의 체면치레는 했다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경기에서 승리하면 진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기존 표밭을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사실상 여당 참패로 마무리되면서 여당은 지도부 책임론과 정계개편 등 후폭풍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54.5%로,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 높은 투표율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정설을 이어갔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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