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강래, 미디어법 반발 의원직 사퇴 선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고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시도하는 것에 반발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한나라당이 저런 무도한 짓을 하면 18대 국회는 이제 사실상 의미가 없고 오히려 국회가 여기서 문을 닫는 편이 국가 장래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 훨씬 낫다"면서 "오늘 제 소중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세균 대표 역시 오늘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면서 "저와 정 대표는 오늘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의원직을 사퇴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김형오 의장이 미디어법을 직권상정 하려면 우리 시신을 밟고 들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만에 하나 김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미디어법을 처리한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시신이 됐더라도 국회의장 퇴진 천만 서명을 받아 김 의장을 국민 불신으로 퇴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문순 의원도 "민주당이 모든 것을 양보했음에도 한나라당이 힘과 물리력으로 이 문제를 돌파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강래 원내대표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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