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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지털TV 전환연기, LCD업계 단기악재


시황개선 호재 놓쳐…"장기 중립적 요소"

액정표시장치(LCD) 업계가 시황 개선에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었던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의 호재를 놓치게 됐다.

2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당초 다음달 17일로 예정됐던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일정을 오는 6월12일로 연기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침체 및 디지털방송 전환 보조금 등 문제로 미국 상원이 일정을 연기하는 법안을 승인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의회 움직임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LCD 및 평판 TV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시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호재를 놓쳤지만, 오히려 하반기 수요 회복에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자료에 따르면 아날로그 방송종료 및 디지털 방식 전환으로 영향을 받게 될 미국 내 가정은 총 650만가구로 추정됐다. 이는 미국 내 TV의 5.7% 정도에 달하는 규모로, LCD 및 PDP TV 등 디지털 TV 잠재 수요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

이에 따라 LCD 업계는 올초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이 TV용 LCD 판매 확대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이 6개월여에 걸쳐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시황을 반전시킬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았던 것.

특히 올들어 LCD 가격은 단기간 내 지나친 폭락과 업계의 가동률 조정, 세트기업의 재고 소진 등으로 일부 반등 기미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장 수요회복에 '단비'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 연기가 단기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러나 일정이 일부 미뤄진 것으로 취소된 게 아닌 만큼 큰 영향은 없다는 게 디스플레이 및 TV 업계의 반응이다.

LCD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경기침체로 미국에서 정상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이 일어났을 때 나타날 LCD TV 대체수요는 전체 북미 물량의 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단기 호재를 잃은 건 사실이지만, 하반기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V 업계 관계자도 "이번 일정 연기가 연간 사업전략에 미칠 영향은 없다"며 "TV 제조사들은 주로 신제품을 2월 이후에 출시하는 만큼, 당초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 일정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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