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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맞은 '디지털TV 세상'


韓 디지털TV, 업계 최초서 최고 도약

국내 삼성전자가 지난 1998년 10월 말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양산한 이후, 세계 디지털TV와 디지털 방송 역사가 지난 29일 10년을 맞이했다.

지난 1998년 10월29일, 최고령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미국 상원의원이 탑승해 관심을 끌었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장면이 역사상 최초로 디지털 방송신호를 타고 미국 8개 도시에서 10대의 삼성전자 디지털TV로 생중계됐다.

이후 올해 들어 세계 TV 시장에서 10대 중 3대를 국내 삼성전자, LG전자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이 TV 최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부문에서도 소니,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을 따돌리며 점유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10년 전 10월29일 삼성전자는 수원에서 세계 최초로 생산한 디지털TV 세트 10대를 미국 백악관, 국회의사당 등 8대 도시 주요장소에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세계무역센터에서 세계 첫 디지털TV 출시행사를 벌였다. 당시 140㎝(55인치) 크기 프로젝션 TV(모델명 'HCH551W')를 7천999달러의 고가에 내놓기도 했다.

디지털 TV 한 대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삼성전자는 당시 천문학적인 50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10년의 개발 기간, 600여명의 연구원을 투입했다.

1997년 12월 업계 최초로 디지털TV를 개발한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972년 흑백TV 생산으로 TV 사업을 시작한지 26년만에 디지털TV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업체이자, 선두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흑백TV 시대 진입에 60여년, 컬러TV 시대 진입엔 30여년이나 경쟁국보다 늦었으나, 디지털TV 분야에선 개발 및 생산 등에서 3~6개월 정도 앞서게 된 것이다.

이후 한국 기업들은 디지털TV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수량 기준 17.4%, LG전자가 13.3%의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하며 한국이 30%의 점유율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디지털TV 시장에서 핵심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LCD TV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수량 기준 20.4% 점유율로 2위 소니(13.0%)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LG전자도 10.0%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지난해까지 밀렸던 네덜란드 필립스와 일본 샤프를 제치고 3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

내년 2월 미국에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등 TV 세상은 완전 디지털화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정태홍 상무는 "디지털TV 첫 출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리더로서, 1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디지털TV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스피드와 10년을 내다보는 과감한 선행투자, 그리고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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