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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기업, SSD 시장 속속 진출


삼성電 등 이어 히타치GST도 가세…남은건 WD·후지쯔

대표적인 디지털기기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만드는 기업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HDD 3위 기업인 일본 히타치GST는 미국 인텔과 함께 서버·스토리지용 고성능 SSD를 공동 개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인텔은 SSD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핵심 반도체인 콘트롤러 기술을 제공하고, 히타치GST는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펌웨어 등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품은 오는 2010년 초 선보일 예정이며, 히타치GST 브랜드로 판매된다. 그동안 HDD 제조·판매에 집중했던 히타치GST가 SSD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히타치GST를 비롯해 씨게이트테크놀로지·삼성전자·도시바 등 HDD 기업들은 고성능·저전력 및 열악한 외부환경에 강한 SSD를 HDD 보완재 또는 대체재로 개발·판매하고 있다.

특히 SSD의 재료로 흔히 쓰이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1~2위인 국내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SSD가 급격한 가격하락에 빠진 낸드플래시를 구원할 새로운 기기란 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DD 기업 중 가장 먼저 SSD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05년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울트라 모바일PC(UMPC)용 SSD를 첫 소개한 삼성전자는 최근 용량이 256GB에 이르는 고성능 제품의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이 제품은 순수 콘트롤러와 낸드플래시 조합제품 중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220메가바이트(MB/s)의 연속읽기 및 200MB/s의 연속쓰기 속도를 낸다.

도시바 역시 현재 월 4만대 정도인 SSD 생산량을 오는 2011년 3월까지 월 60만대 수준까지 높여 SSD 시장 점유율을 대거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현재 PC용으로 128GB까지 SSD를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 1위 HDD 기업인 씨게이트테크놀로지 역시 내년 SSD 첫 제품을 내놓기 위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콘트롤러에서 LSI 및 ARM과 협력하고 있는 씨게이트는 SSD 기업 인수합병(M&A)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히타치GST가 SSD 시장에 뛰어들면서 순수 HDD 사업만 하는 제조사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후지쯔만 남게 됐다. 세계 HDD 2위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은 아직까지 SSD 사업에 대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후지쯔는 SSD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한데 이어, 서버·스토리지에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자체 SSD 제조는 아직까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양사 간 HDD 사업 M&A설과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전하고 있다.

향후 SSD는 가격하락과 함께 HDD를 대체할 전망이나, HDD 역시 싼 가격과 함께 시스템 내 안정적인 호환성을 무기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저장장치 전문조사업체 트렌드포커스는 지난해 5억대 이상의 HDD가 판매된 가운데, 오는 2012년 SSD가 5천만대 이상의 HDD를 대체할 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중반 64GB 용량의 SSD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하락, 연간 500만대 가량의 노트북에 HDD대신 SSD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바도 오는 2010~2011년 세계 노트북 10대 중 1대가 SSD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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