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 외교'에 나선다. 불안한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국내 경제의 건전성을 알리는 한편 부족한 달러화 수급을 위해 직접 뛰겠다는 각오다. 강 장관의 행보가 외환 수급 사정 개선에 의미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먼저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63차 'IMF/WB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또 역내 공조 강화를 위해 일본, 호주 재무장관과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특히 이번 IMF/WB 연차총회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IMF총재 등 국제금융계 주요인사 면담을 통해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강 장관은 선진국․신흥경제대국 모임인 G-20에도 참석해 최근 국제금융시장 위기에 대응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참석대상국은 G-7국가와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EU의장국(프랑스) 등이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국제 금융위기의 역내 전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이 논의된다. CMI 다자화(800억불규모 공동기금 조성) 및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 공조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호주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IMF 등 국제금융기구내 협력 및 호주와 아시아 지역간 금융협력체제 강화 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뉴욕에서 국제금융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HSBC, 시티, JP모건, 뉴욕 연방은행 등 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한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요 국제금융시장내 신용경색의 실상과 향후 전망을 가늠하고 한국경제의 건전성 및 향후 정책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확충을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도 직접 만난다. 시티그룹 고문,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골드만 삭스 사장을 만나 국내 은행에 대한 신용라인 확대로 외화유동성 확충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S&P,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와도 만난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외신들의 한국경제 위기설에 대응하기 위해 외신과의 인터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헨리 페르난데스 MSCI 사장과도 만나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촉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같은 기간 미, 중, 일 차관급 회담을 통해 정책 공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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