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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P "IPTV도 돈되면 간다"


IPTV 수익성 문제로 프로그램 제공 고심중

CJ미디어와 온미디어 등 복수의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사업자(MPP)들이 새로운 뉴미디어 플랫폼인 IPTV 진출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현재로선 IPTV 시장의 수익성을 섣불리 점칠 수 없는데다, 기존에 관계맺고 있는 방송사업자들의 IPTV 견제가 만만치 않아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MPP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 모두 현재 IPTV 사업자와 채널 공급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IPTV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진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에 입각해 IPTV 진출을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현재로서는 IPTV의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을 낼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며 "시간과 사업성의 기회를 충분히 따져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온미디어 김계홍 상무도 '현재로서는 (IPTV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IPTV 진출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해 유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무르익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윤석암 CJ tvN 대표도 최근 IPTV법 시행령 관련 토론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케이블만 고집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사업자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채널 밸류를 높이는 데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온미디어는 이미 영화전문채널 캐치온의 콘텐츠를 KT의 IPTV 서비스 메가TV에 공급하고 있다. 케이블 온리PP 정책을 고수했던 tvN 역시 최근 방통위의 중재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송출을 재개했다.

◆MPP, 'IPTV, 새로운 사업기회로 판단되면 진입'

콘텐츠를 공급하는 PP들이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는 국내의 저가 방송 수신료 구조에 있다.

PP 매출에서 프로그램 공급 대가로 받는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10~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광고수익이다. 따라서 가입자를 많이 확보해 안정적인 광고수익을 보장해주는 플랫폼 사업자(케이블TV)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입자 1천400만의 케이블TV시장에 머무는 것이 가입자 200만의 IPTV 시장에 진출해 케이블TV사업자의 견제를 받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하지만 IPTV가 실시간 방송을 기점으로 유무선 결합상품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면 PP들이 신규 광고수익을 위해 진출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기존 방송과는 달리 IPTV나 디지털케이블 같은 디지털 방송은 PPV(프로그램당 과금제)나 VOD(주문형비디오)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PP들은 IPTV를 기존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볼 수도 있다.

결국 콘텐츠 사업자들의 IPTV 진출은 IPTV 플랫폼 사업자들이 얼마나 탄탄하고 좋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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