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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환경 두 날개로 난다"…이태섭 지질자원연 원장


[과학강국 우리가 이끈다]⑦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난달 22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만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태섭 원장은 "국가유일의 지질자원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최근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와 환경분야에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있는 신재생에너지나 당분간 지속될 원자력발전도 모두 지질자원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태양광산업이나 원자력산업의 원료는 실리콘과 우라늄인만큼 결국 미래에너지사업도 광물자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너지를 포함한 자원의 확보와 활용을 위해서는 지구 환경 보전기술도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질자원연구원의 중점사업도 그와 관련된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개발 및 시추작업, 청정지하수자원 확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기술, 고준위 방사선폐기물 지중처분 기술개발 등이 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특히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에 비중을 뒀다.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해 생기는 고체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비록 생산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에 해당하지만 미래에너지 자원확보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기 때문.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현재 석유 소비량의 30년분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세계 다섯 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며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뒤지지 않도록 친환경 회수방법 및 실용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질자원연과 제주도가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지하수 확보사업도 고미네랄 지하수자원을 확보, 1차 시추결과가 올해 중 나올 예정이다. 이 원장은 "제주도사업의 성과에 따라 전국의 광역수계를 중심으로 한 지하수개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원자력발전으로 인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개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의 미래가 에너지와 환경에 있다면, 그 미래를 끌고나갈 핵심동력은 연구원들의 '자긍심'에 있다는 게 이원장의 생각이다.

그만큼 이 원장은 지난 2005년 연임에 성공,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재임기간 동안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쳐 연구원들의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기관의 예산도 많이 늘리고 하위권에 머물던 기관평가에서 재임기간중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연구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연구원들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는데도 본인은 정작 잘 모르고 있다"며 "방폐장 수탁사업,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단 발족 등 적극적 정부지원 활동으로 희망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학문간 융·복합 추세에 발맞추고 품격있는 식견을 갖추도록 하기위해 충남대에서의 인문학, 미술사 강의 지원도 시작했다.

새정부에 바라는 지원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그는 "대학에서도 지질이나 자원쪽 전공자가 거의 없고 젊은이들도 편한 일만 하려한다"며 "연구원들의 사기를 살려줄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1976년부터 2002년까지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자원과 탐사 분야 연구에 매진해왔다. 1998년 충남대 자연과학대학 지질학과 겸임교수, 한국지구시스템공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과학기술출연연기관장협의회 회장을 맡고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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