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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 블루오션 찾겠다"… 황경현 기계연 원장


[과학강국 우리가 이끈다] ②한국기계연구원

황경현 한국기계연구원원장은 이를 위해 미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창조형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추격형 연구가 성과를 내기에 유리하겠지만, 기계연구원만의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초·원천기술 개발로 역량을 길러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976년 설립된 기계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의 모태 역할을 했다. 30여년간 연구원으로서 기계연의 조직과 인력이 줄어드는 것을 목격한 황원장은 앞으로 기계연의 전문연구 영역을 찾아내는데 사활을 걸 방침이다.

수 년 전부터 기계 산업이 침체됐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오해라는 게 황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기계산업은 모든 산업의 기반기술로 한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선진국처럼 창조형 기계산업을 육성하면 기계산업 성장 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인프라 육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적 미래기술을 발굴, 기계연구원이 산학연을 선도하는 기계분야 중심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현재 기계연구원의 연구분야는 크게 초정밀 나노기계기술, 환경·에너지, 시스템엔지니어링 기술 등으로 나뉜다. 이중 미래 원천기술로서 기계연구원이 집중하게 될 연구분야는 에너지 분야가 될 전망이다.

황원장은 "국민소득 3~4만불 시대는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게 될 것"이라며 "수소 연료자동차와 담수화장치 등 에너지 관련 기계기술에서 중점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계연의 대표적 성과로 꼽히는 플라즈마 버너기술도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 trap)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DPF는 대형 디젤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매연을 필터에 모아 연소시키는 매연저감장치.

기계연 연구팀은 플라즈마 버너를 사용해 중소형 차량용에도 DPF의 적용가능토록 했으며, 이를 기술 이전해 최저 105억원(초기기술료 12억원, 경상기술료 최저 93억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계약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기계연의 상징적 사업이 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기계연은 4천500억원을 투입,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실용화 모델 시제품 차량을 개발했다.

최근엔 시범노선 지역으로 인천이 선정됐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110km급 무인운전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개발, 2012년까지 7km 이내의 시범노선 건설 구축 및 상용운행이 목표다.

이같은 성과에 이어 황원장은 올해는 연구원 전문화와 경쟁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원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연구조직 직제개편을 단행, 신축성 있게 진화하는 조직체계를 만들었다"며 "인력이동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한편 엄격한 평가를 통해 연구성과에 책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화 조직과 기본조직의 양대 축을 운영키로 했다. 경쟁력과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연구하는 그룹은 집중 지원하는 한편, 간부평가에 우수인재 확보여부를 반영하는 등 우수인력 확보에도 강조점을 뒀다.

황원장은 "소속 연구원들 스스로 내가 주인이며 세계최고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바꾸긴 어렵지만, 적어도 취임 3년간이 기계연 성장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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