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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로퍼, 그가 노래한 까닭은?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액션 RPG '헬게이트: 런던'을 개발한 플래그십 스튜디오 빌 로퍼(Bill Roper)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빌 로퍼는 지난 주말, 헬게이트: 런던 론칭 페스티벌에서 인기가수 소녀시대와 윤하의 축하 공연에 이어 등장, 올드 팝 '언체인드 마이 하트(Unchained my heart)'를 열창한 바 있다.

가수 못지 않은 실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각종 UCC사이트에 등록돼 누적 조회수 5만회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내 그의 독특한 이력이 알려지며 또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게임과는 다소 무관한 실용음악을 전공한 그는 무대에 서고 싶어 대학을 중퇴하고 트럭운전을 하며 생계를 영위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게임 음악에 관련된 일을 맡으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에 입사, 독특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게임 개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입사한 해에 그는 '폭시보가드(Poxy Boggards)'라는 컨트리 밴드를 만들었고 블리자드 노스의 부사장이 된 후에도 꾸준히 공연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워크래프트(Warcraft)' 시리즈와 '디아블로(Diablo)', '스타크래프트(Starcraft)' 등 그가 참여한 프로젝트에선 음성 녹음 작업에도 참여해 끼를 발휘하기도 했다.

빌 로퍼는 최근 인터뷰에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며, 창의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에 대한 도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턴(Turn) 방식의 역할 수행 게임(Role Playing Game)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 데이빗 브레빅(David Brevik)과 함께 실시간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들며 액션 RPG 장르를 개척했다.

또한 3차원 그래픽에서는 구현이 어렵다고 봤던 랜덤 맵 시스템을 헬게이트: 런던을 통해 구현해 내기도 했다. 그의 도전 정신과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강한 추진력이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게임 개발은 흥미와 재미 그리고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일"이라며 "음악은 나의 장점이자 큰 힘으로 게임에 대한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었고, 플레이어들에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을 표현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말로 음악, 그리고 도전 정신이 그의 삶에 어떤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설명한 바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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