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이씨엔터 2008년 사업]"개발·배급 병행, 장르다변화 주력"


1세대 게임사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이후 게임시장의 중견으로 급부상한 늦깎이 기업이다.

아직까지 매출 규모가 300억원을 넘지 않는 중견기업이지만 게임시장에 미친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팡야'의 성공으로 형성된 온라인 스포츠게임 장르는 제이씨의 히트작 '프리스타일'이 가세한 후 그 폭이 확연히 넓어지며 시장성이 주목받게 됐다.

'프리스타일'의 개발과 비슷한 시기에 '신야구' '마구마구' 등의 야구게임이 제작됐고 스포츠 게임이 온라인게임 플랫폼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됐다.

스포츠 게임의 인기는 이후 2006년 월드컵 시즌으로 이어져 축구게임이 우후죽순 처럼 쏟아져 나오게 하기도 했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수많은 게임들이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프리스타일'의 인기를 능가하는 게임은 나오지 못했다.

제이씨는 KTH 파란을 통해 서비스되던 프리스타일을 독자 서비스하는 홀로서기를 택하며 또 한차례 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독자적인 서비스 성공으로 훨씬 놓은 순익률을 기록한 제이씨의 성공사례는 이후 굵직한 배급게임의 서비스 만료시기마다 그 계약경신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게끔 했다.

제이씨와 파란의 결별, 그리고 그 후 네오위즈게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줄다리기는 개발사와 배급사가 최초 계약시, 계약기간 종료 후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가 어느 쪽에 귀속되는 지를 규명, 계약상 명확히 규정하게끔 만들었다.

이러한 사례 못지 않게 제이씨를 주목하게 한 것은 역시 4년여동안 게임사에 닫혀 있던 코스닥의 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상장 후 난조를 겪은 웹젠의 사례, 이후 이어진 게임 내수시장의 정체는 게임사가 상장을 위해 일정한 개수 이상의 상용화 게임, 시험용 게임을 갖출 것을 강제했다.

다작 중 하나의 대박 게임으로 사세를 일으키고 그 게임의 장수,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며 차기작을 준비하기 마련인 게임시장의 속성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다.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을 가진 코스닥시장본부의 '엄격한' 기준은 게임 내수시장의 포화와 맞물려 상당수 게임기업들이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제이씨도 2007년 들어 차기작 '에어로너츠'의 공개서비스를 진행하며 코스닥시장본부가 요구하는 '필요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에어로너츠가 흥행에 실패하고 상용화에 돌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이씨는 예심청구를 단행,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다.

코스닥 시장본부는 "성공한 온라인게임의 경우 그 수명주기가 길고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꾸준한 해외 진출로 사업영역을 넓혀온 것을 인정, 상장을 허가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스닥 시장본부가 향후 게임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잣대를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2008년 사업은 '프리스타일' 단일게임에 의존하는 단순한 수익모델을 차기작의 후속 상용화로 다변화하고 배급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단행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에어로너츠'이후 액션게임 '고스트X'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비행슈팅게임 'HIS'의 배급을 준비하며 개발사에서 배급사로의 전환도 준비중이다. 여름시즌에는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사커'의 베타버전이 함께 선보이게 된다.

강점을 갖고 있는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구축하고 비행슈팅게임과 같이 제품생산이 집중되지 않는 틈새장르에 도전, 장르 다변화에 힘쓰게 될 것이다.

NHN재팬을 통해 진행하던 '프리스타일'의 일본 서비스를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이관받아 직접 진행하는 한편 '고스트X'의 중국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4년여만에 코스닥의 문을 연후 순탄한 성장을 거듭,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시장의 심리를 호의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이씨엔터 2008년 사업]"개발·배급 병행, 장르다변화 주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