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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2008년 사업]"개발력 성과, 해외 진출 원년"


게임산업 진출 4년여를 맞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격변을 대변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인터넷 자동접속 서비스 '원클릭', 인터넷 커뮤니티 '세이클럽'을 선보인 네오위즈가 세간에 게임기업으로 인식된 것은 지난 2005년부터. 2003년 게임포털 '피망'을 선보인지 2년만의 일이다.

'스페셜포스'를 성공시키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1인칭 슈팅게임 붐을 일으켰다. 시장의 중심이 MMORPG에서 캐주얼 게임으로 넘어오던 와중에 장르 다변화를 주도, 가장 성공적인 게임 배급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세계 1위 게임기업인 EA와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지분 투자까지 이끌어냈다. 틈새장르였던 온라인 플랫폼에 관심을 보인 세계 게임시장 '주류'와의 협력은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업분할 후 독자행보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는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대상 중 하나였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007년 행보는 기대만큼 순탄치는 않았다.

주력상품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와 갈등을 겪으며 개발-배급으로 분화된 게임 서비스 모델이 때에 따라 취약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새로운 배급게임의 성과도 내수시장 정체의 여파로 예상에 못 미쳤다.

당초 분할 이전의 네오위즈는 2007년 한 해 동안 1천580억원의 매출(게임부문에선 1천465억원)과 37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7년 3분기까지 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년 가이던스가 스페셜포스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잡은 것임을 감안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다.

엔씨, 넥슨 등 1세대 게임기업에 비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가 늦은 점도 전환기를 맞은 게임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데 난관으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신년사업은 이와 같은 장애를 극복하는데 자연스럽게 맞춰질 전망이다.

게임배급 중심이었던 사업은 2005년 이후 자체 개발력을 대폭 보강하고 그 결과물이 대폭 쏟아져 나옴에 따라 자체 개발과 외부 게임 배급의 균형을 맞춰가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2'와 '사신무'에 이어 '퍼펙트케이오' '워로드' 'S4리그'등 자체 개발작이 지난해 12월부터 일제히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 자체 개발력의 핵인 '정상원 사단'의 간판게임 '워로드'는 공개 2일만에 동시접속자 2만5천명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셜포스를 통해 구축한 FPS게임 '명가'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목표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 FPS게임 시장 2강을 제외하면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아바'를 보유하고 있다. EA와 공동개발 중인 '배틀필드 온라인'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퀘이크 온라인' 등과 FPS 대전 '2라운드'를 벌일 카드다.

더딘 해외진출을 위한 움직임은 게임온 지분 인수라는 '지름길'을 통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상대적으로 여타 메이저 게임사 들에 비해 해외 진출이 더딘 것은 사실"이라며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했고 우리와 인접한 거대시장인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온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임온은 '붉은보석' '뮤' '천상비'등 한국 게임으로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임배급사다. 네오위즈의 현지 법인인 네오위즈 재팬과 2008년 상반기 중 통합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홍콩에 현지법인 네오위즈 아시아를 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파트너사를 물색중이다. EA와 공동개발중인 'NBA스트릿 온라인'은 북경올림픽에 발맞춰 중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작의 최초 중국 시장 공략을 이루게 된다.

또 금년 상반기 중 미국 법인을 설립,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중·일·미 등 주요 온라인게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 2008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008년 행보와 성패는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며 산업의 허리를 두텁게 한 2세대 게임기업들이 기존의 성과를 넘어서 신주류로 등극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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