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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 'U시티와 금융'을 먹거리로


지난 5년 동안 추진됐던 전자정부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IT서비스 업계의 사업 풍경도 변하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전자정부 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를 비롯한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은 금융과 U-시티 분야를 '새로운 격전지'로 선택하고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제 2 금융권, "아직 강자는 없다"

특히 IT서비스 업체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금융권이다. 전자정부 등 공공사업과 제1 금융권에서 빅3의 독주가 이어진 반면 보험, 증권 등 제2 금융권에서는 중견 및 중소 IT서비스 업체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제2 금융권이 새로운 금융권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서비스 업계는 제2 금융권 강자가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LG CNS와 SK C&C 외에도 대우정보시스템 등 중견 IT서비스 업체도 제 2금융권에서는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다양한 제 1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며 금융권 1위로 떠오른 LG CNS는 이미 현대카드·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교보생명 전사자원관리(ERP) 등을 구축하며 제 2금융권에서도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올해 금융정보화 분야에서만 2천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정보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프론트 오피스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자통법 등 신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SK C&C는 특히 제 2금융권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로 SK C&C는 그동안 제 1 금융권의 대형 차세대시스템 사업보다 제 2 금융권의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SK C&C는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사업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자통법 관련 이후 확대될 제 2금융권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농협과 신영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수주로 금융권에서 다소 약세를 보였던 삼성SDS도 제 2금융권에서는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자통법과 관련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신영증권 사업 수주로 물꼬를 튼 증권사와 보험업계의 IT서비스 사업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정보시스템도 빅 3의 텃밭이었던 금융분야 진출을 선언하며 제 2 금융권 공략을 위해 팔을 걷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아직 제 2금융권에 강자가 없다는 점에 착안, 특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U시티 '차세대 먹거리의 핵심'

IT서비스 업계의 또 다른 떠오르는 시장은 바로 'U시티' 분야다. 그동안 빅3를 중심으로 IT서비스 업계가 치열한 준비를 갖춘 U시티 사업은 개화를 맞고 있는데다 다양한 프로젝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이에 IT서비스 업체들은 U시티와 관련, 필요 인력을 준비하는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U청계천' 사업 등으로 U시티 구축사업에 참여했던 삼성SDS는 최근 각 지방의 신도시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U시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판교 U시티 사업권을 따낸 삼성SDS는 본 사업에 앞서 인력을 정비하며 굵직한 U시티 사업 구축에서 제대로 된 레퍼런스를 갖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LG CNS는 U시티 사업을 추진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도시의 건강성, 안정성, 편리성 등을 높이는 'U라이프' 솔루션 모델을 제시하고 미래전략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LG CNS는 지난해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U시티 구축 거점이 될 '송도 U-라이프 유한회사' 설립을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도시통합관제센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구축사업을 진행해왔다.

LG CNS는 미래전략사업부문에 U시티, 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스마트카드 등 신기술을 이용한 미래사업을 포함시켜 U시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수익모델을 함께 발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비전인 'U서비스 리더' 가운데 대표 사업으로 U시티를 선정, 올해 본부급 조직인 U시티 담당을 신설하고 이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SK C&C는 기존 도시와 신도시 개발 중심의 U시티 사업은 물론 업무특화단지, 기업과 혁신단지를 중심으로 한 민수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SK건설 등과 함께 '행정주심복합도시 U시티 구축을 위한 실행방안과 기본설계 용역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에도 U시티 컨설팅 사업 등을 수주하며 이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SK C&C는 국내 U시티 시장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 해외 U시티 사업에도 진출하는 길을 여는 등 해외 진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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