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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번호 070으로 통합 완료


 

인터넷전화 착신용도로 사용하던 030, 050 번호가 070으로 완전히 전환됐다. 하지만 전환율은 20~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0일 정통부 관계자는 "9월말로 인터넷전화 용도로 사용하던 030, 050 번호의 회수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착신 번호는 070으로 통합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통합 작업을 당초 6월말까지로 했으나 시일이 촉박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9월말로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030은 통합메시징서비스, 050은 평생전화번호 용도로 허가받았으나 070 인터넷전화 착신번호가 생기기 전에 별정통신사업자들은 이를 인터넷전화 착신번호로 사용해 왔다.

정통부로부터 030 번호를 공식으로 부여받은 사업자는 KT, 하나로텔레콤, 온세통신, SK텔레콤, LG데이콤, LG텔레콤, SK텔링크 등 7개사다. 050 사업자는 KT, SK텔링크, 온세통신,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5개사다.

이들로부터 030이나 050번호를 재부여받은 약 15군데의 별정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030과 050을 착신번호로 사용해 왔다. 이들이 인터넷전화 착신 용도로 사용하는 030, 050 번호는 약 40만개 정도로 추산됐다.

정부는 지난해 070 착신번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번호 정책의 통일성을 위해 인터넷전화 용도로 사용하던 030, 050번호를 회수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030, 050 번호를 더 이상 인터넷전화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사업자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030, 050 번호 인터넷전화 사용자 중 20~30%만이 070번호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발신전용으로 돌리거나 아예 해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는 약 21%만이 070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으며 무한넷코리아도 전환율이 20~30% 정도라고 밝혔다.

전환율이 저조한 이유는 번호를 변경해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추가 요금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 070 번호의 경우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가입자당 1천500원의 인터넷 망 이용대가를 인터넷망제공업체(ISP)에 지불해야 한다. 이 비용은 가입자에게 기본료라는 명목으로 전가되고 있다.

030번호를 070으로 전환할 경우 그동안 없던 가입비가 부과되는 것이니 가입자들의 불만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고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한 별정업체 관계자는 "070 가입자들의 불만이 많아 일단 월정액 상품에 가입비를 포함시켜 받고 있다"며 "당분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가입자당 1천500원의 망 이용대가 정책에 대해 내년 말까지 산정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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