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네이버, 블로그 검색률 의미 공방

 


국내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네이버(www.naver.com)가 외부 블로그를 검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국가 인터넷관문국의 역할을 하는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이버 검색이 자사 콘텐츠 중심으로 이뤄져 블로그에 있는 다양한 인터넷상의 정보들을 검색하는 데 알맞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www.egloos.com)'를 운영하는 온네트(대표 홍성주)는 20일 이글루스 페이지뷰중 외부 검색포털을 통해 잡히는 것을 분석한 결과 검색1위인 네이버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구글, 엠파스가 많았다고 발표했다.

다음이 37%, 그 뒤를 구글(24.5%), 엠파스(19%), 네이버(12.5%), 야후(7%)가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이글루스 웹서버에 남겨진 리퍼러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리퍼러란 이글루스 블로그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지 알려주는 통계메뉴를 말한다.

이글루스는 최근 네이버의 경쟁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돼, 이번 공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 자사콘텐츠 검색에 집중...이글루스 비판

이에대해 이글루스 허진영 이사는 "이글루스에 접속하는 경우중 절반이상이 검색포털의 링크를 통해 들어오는 것인데, 검색엔진 시장 1위 업체인 네이버에서는 12.5%밖에 안잡혔다"며 "네티즌 75%정도가 사용하는 네이버가 의외의 결과를 보인 것은 대부분의 검색자료들이 자사 콘텐츠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구글의 경우 서비스철학이 자사 사이트에서는 검색하고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지만, 네이버는 좀 다른 것 같다"며 "네이버 이용자들은 여기에 만족하고 있지만 공공자산으로서의 검색엔진 기능을 고려해 보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경우 자체 블로그나 지식검색 등 보유 콘텐츠 검색에 치중해 외부 웹문서 검색에 소홀했고, 결과적으로 네티즌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네이버에서 검색안되는 웹은 소외당할 수 있는 정보 필터링의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검색어 결과 페이지가 어떤 순서로 배열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네이버의 경우 자기 사이트 블로그를 먼저 보여주거나 인기검색어일 경우 사람이 따로 정리해 올려놓기 때문에 공정한 블로그 검색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문서 검색 부족한 건 사실, 검색순위 조작은 오해...네이버

이에대해 네이버측은 네이버와 야후가 웹문서 분야 검색에 있어 다른 사이트들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전체 블로그의 80%정도를 네이버 블로그가 차지하고 있어 외부검색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가 검색인기순위를 조작하거나 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선 이번 조사에서 1등을 차지한 다음의 경우 웹문서 검색에 한해 구글엔진을 쓰고 있고, 블로그 검색의 경우 자체 개발한 엔진을 쓰고 있다"며 "이글루스 리퍼러가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검색순위를 수작업으로 했다는 것은 100% 오해"라며 "내부 블로그가 잘 돼 있는 상황에서 외부 블로그 검색(웹문서 검색)의 필요성을 못느꼈기 때문이며, 하지만 앞으로는 외부 블로그들도 제대로 검색되도록 게시판, 블로그 등의 검색서비스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서비스를 베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문서 검색은 대세...네이버도 정책결정되면 곧 오픈

이글루스와 네이버간 블로그 검색을 둘러싼 해석차이에도 불구하고, 외부 블로그 검색(웹문서 검색) 기능 강화는 웹2.0 시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다음이 웹문서 검색에 있어 표준플랫폼을 쓰고 있는 구글엔진을 도입하고 맞춤형 블로그 검색서비스를 도입했고, 네이버 역시 내부적으로 외부 블로그가 쉽게 검색되는 블로그검색 오픈베타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글루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최근 네이트 '미니채널'을 오픈하면서 비표준플랫폼(미니홈피) '싸이월드'가 아닌 블로그 업그레이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만약 네이버 블로그가 없었다면 외부 블로그 검색에 대한 필요성을 일찍부터 느꼈을 것"이라며 "자체 데이터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외부 블로그가 제대로 검색되도록 RSS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정책이 결정되면 내일이라도 오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글루스 리퍼러 결과>

<코리안클릭 검색엔진 점유율, 2005년 8월>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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