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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98 패치 보급 중단해도 혼란 없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스콧 차니 보안 총괄 부사장은 '윈도98' 패치 보급 서비스를 오는 6월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변함이 없다고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밝혔다.

또 차니 부사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정보통신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 등 우리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MS는 5월 초까지 KISA, NCSC 등과 협력해 윈도98 사용자들이 윈도98 내에서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설정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포털이나 정부 사이트 등에 배포하고, 공동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MS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빠른 속도로 윈도XP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6월경엔 전 세계 평균 윈도98 보유 비율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MS의 윈도98 패치 보급 서비스 중단 선언 당시, 공공기관에 약 350만 대 규모의 윈도98 운영체제 탑재 컴퓨터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돼 중단 이후에 찾아올 혼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현재도 윈도98 사용자 중 보안패치를 제대로 사용하는 비율이 5%도 되지 않는다며, 인터넷 대란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니 부사장은 윈도98 패치 보급 서비스 중단에 대해 "지금의 보안전문인력으로 모든 윈도 보안패치를 제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보안표준을 적용하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정통부, KISA 등 우리 정부기관과의 협력관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차니 부사장은 "그간 MS는 각국 정부에 보안관련 보안협력프로그램(SCP)과 정부보안프로그램(GSP)을 제공해 공중 안전과 국가 안보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정부와도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관계를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SCP는 MS와 해당 정부 기관이 보안 관련 사항들이나 MS 제품 관련 기술 정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에 대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GSP는 MS와 해당 정부가 소스 코드를 공유해 핵심코드와 암호 인터페이스를 해당 정부가 보안정책을 마련하는 데 참고하고, 코드 내의 취약점을 MS에 알려 개선조치를 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빌게이츠 MS 회장 역시 10일 열린 KISA 10주년 기념식 영상 치사에서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한국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S는 6월 개인사용자용 보안서비스인 '윈도 원캐어' 출시를 계기로 보안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윈도 보안취약점을 이용해 이익을 남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차니 부사장은 "패치나 자동 업데이트와 같이 제품 약점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변함없다"며 "MS의 보안서비스는 명백히 부가가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현재 베타 버전까지 나온 윈도비스타에 대해선 "MS의 노하우가 축적된 보안 개발 라이프 사이클(SDL)이 전 과정에 걸쳐 적용된 첫 OS로서 완벽한 보안 환경을 구현해낼 것"이라 강조했다.

박정은기자 huu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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