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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검색, '별들의 전쟁' 시작


 

동영상검색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서비스로 부각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네이버가 동영상 검색의 포문을 연 만큼 이를 계기로 기존 시장 주류를 바꿔 검색 패권에 도전하려는 야후, 엠파스 등과 연말 연초부터 '동영상검색 전쟁'을 벌이게 됐다.

동영상검색 서비스는 올 초부터 다수의 업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진, 음악, 영화 등 인터넷이 점차 오락적인(엔터테인먼트) 경향으로 진행되면서 멀티미디어 검색의 전초 단계로 사용자들의 욕구가 새롭게 변화될 것이란 시장 예측에 근거해서다.

그래서, 당연히 동영상 검색 서비스가 현 검색 시장의 서열에 근거해 네이버를 비롯해 야후, 다음, 엠파스 순으로 서비스를 오픈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엠파스였다.

서비스의 질이나 양을 떠나 지난 8월 중순 동영상검색 서비스를 개시한 국내 업체가 바로 엠파스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후 검색 시장 2위인 야후코리아가 지난 10월 중순 사용자들이 직접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검색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 '야미'를 전격 선보였다. 이어서 다음주에는 다음이, 그 다음 주에는 네이버가 잇따라 동영상 검색 시장에 뛰어든다.

동영상검색이 국내 검색시장 서열의 역순으로 서비스를 차례로 오픈하는 셈이다. 물론 엠파스 이후 중간 중간에 드림위즈와 하나포스닷컴이 동영상 검색을 오픈하기는 했다.

그만큼 국내 검색 시장의 60%를 내주고 나머지를 갖고 아웅다웅 싸우던 경쟁자들이 역전의 기회로 삼았던 것이 '동영상검색'이다. '목 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을 팠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간의 서비스 경쟁력 우위에 대한 신경전도 그동안 매우 뜨거웠다.

다음과 네이버가 늦게 시작한 만큼 경쟁사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모두 적용해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고, 그래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일단, 네이버와 다음은 기존 시장에 나온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기존 서비스와는 기능이나 콘텐츠(DB) 측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동영상검색이 단순히 콘텐츠만 모아놓은 것으로 끝나버리면 곤란하다"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섣불리 경쟁력 없는 서비스를 내 놓았다가 용두사미가 되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다음 역시, 동영상검색을 계기로 '미디어'와 '커뮤니티'라는 경쟁력과 연계할 뜻을 비추고 있어 향후 동영상이 다음의 검색사업 성장의 한 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엠파스와 야후는 일찍 시작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에서 앞선다.

인터넷 순위 제공 사이트 백핫(www.100hot.co.kr)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방문자수에서 야후 야미는 54만명, 엠파스 동영상검색은 29만 명을 넘어섰다.

8월 오픈한 엠파스 동영상검색은 야미 등장 이후 상승세를 타며, 5주전 대비 무려 56.5%의 주간 방문자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후는 조만간 '동영상 편집기능'을 추가하는 등 선발 업체들은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저 업체들간의 본격적인 동영상검색 경쟁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업체간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스포츠 및 방송 콘텐츠 업체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 동영상광고 시장은 2년 안에 3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을 정도로 향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느 업체가 '동영상'을 발판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게 될 지 주목된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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