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들 책 속으로...도서 본문검색 경쟁 본격화


 

포털 업체들이 책을 품고 있다.

디지털 시대 지식과 정보의 보고는 역시 '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인류의 지식이 고스란히 집대성되어 있는 책을 품기 위한 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포털들의 책 사랑의 시발점은 네이버(www.naver.com).

네이버는 5만여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인 북토피아(www.booktopia.co.kr)와 손잡고 지난 해 7월부터 도서 본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점에 직접 가지 않아도 키워드 검색으로 여러 권의 책을 뒤적이고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달 평균 매출을 하루에 올릴 만큼 도서 판매고가 신장됐다"면서 "검색을 통해 뜻밖의 좋은 정보를 발견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순환구조가 정착된다면 출판계와 포털의 윈-윈 모델이 형성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네이버는 아예, 120여개 단행본 출판사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북토피아의 지분 9.5%를 액면가의 3배수인 총 10억원을 투입해 확보했다. 출판사 주주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향후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저작권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구글이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를 놓고 저작권 침해 문제로 미국 출판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네이버 안에서는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디지털화된 도서 본문검색 서비스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앞장서서 북토피아와 제휴를 맺고 질 좋은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을 정도다.

네이버는 최근에 연중 지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책 읽는 네이버, 책 읽는 대한민국"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까지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책에 대한 확신을 갖고 발걸음을 재촉하자, 이번에는 엠파스가 책본문 검색 서비스를 개시하고 다음도 이제 막 뛰어들 채비를 하는 중이다.

엠파스는 지난 13일부터 전자책 업체인 바로북과 알라딘, 예스24 등 도서 전문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책 본문 검색 서비스(http://booksearch.empas.com)를 시작했다.

엠파스 측은 "현재 1만 4천여권의 본문 DB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DB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고려 중"이라며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뜻을 밝혔다.

인터넷 포털들이 이처럼 도서 본문검색을 포함한 출판 문화 콘텐츠 확보에 관심을 기울고 있는 것은 기존 지식검색에서 사용자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포장된 잡식의 산물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책에 담긴 콘텐츠는 이미 검증된 지식의 핵을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검색 서비스의 패턴 변화와 진화가 도서본문 검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거 검색은 해당 사이트를 찾아 그 곳으로 넘겨주는 기능을 주요 역할로 삼았다면 지금의 검색은 사이트보다는 검색 사용자의 욕구를 바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콘텐츠'로 직접 연결해 주는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포털 업체들의 책 속의 지식 찾기는 또 하나의 검색 경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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