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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 승자 멕시코…美 수출 늘었다


중국, 대미 수출 점유율 멕시코에 내줘
글로벌 분절화 손실 세계 GDP 7%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멕시코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속에서 웃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든 사이 멕시코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24일 한국은행의 '최근 G2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중국의 수입 비중을 6.2%포인트(p) 줄였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비중도 3.0%에서 3.8%로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멕시코가 미·중 무역 전쟁 와중에 반사이익을 누렸다. 같은 기간 멕시코는 대미 수출 비중(3.4%→15.4%)을 늘려 대미 수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면 세계 교역 블록화로 생산 비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로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수출이 늘어날 수 있으나, 양국 간 분절화가 심해지고 각 국가에서 자국 내 생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나라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분절화로 글로벌 손실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과잉생산, 저가 전략, 우회 수출 등을 통해 수출 물량을 늘리자 중국에 대한 무역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17.5%에서 25%p 높였다. 전기차 관세도 75%로 올렸다. 미국은 중국의 베트남·멕시코를 경유한 미국 우회 수출 제재 방안도 논의 중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해지자, 첨단제조업 중심의 성장구조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중국의 친환경 차,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

한은은 향후에도 중국의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계속 늘어나며 글로벌 분절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산업정책이 통화정책 '피벗(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은 2022년부터 이어진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민간 정부투자를 늘리며 내수 중심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이런 미국의 정책이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IMF는 2023년 중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미국 근원물가를 0.5%p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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